빼어난 음악성과 유려한 테크닉, 세련된 연주로 정평이 난 첼리스트 임희영이 오늘(5일) ‘러시안 첼로 소나타’를 국내외 온라인 음원사이트 및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매했다.

신보는 2018년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데뷔 앨범으로 선보인 ‘프랑스 첼로 협주곡’, 2019년 다니엘 린데만과의 콜라보 음원 발표에 이은 두 번째 정규앨범으로 한층 더 깊어진 음악성을 보여준다.

임희영은 이번 앨범을 첫번째 프랑스 협주곡과 레퍼토리와 편성 측면에서 대조가 되도록 러시아 작곡가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로 기획했다. 선곡에 오랜 시간을 투여한 임희영은 “피아노와 듀오로 하는 리사이틀로 더 친밀한 관계 속에서 두 명의 음악가가 만들어내는 긴밀한 호흡의 제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었다. 곡 선정에서도 음악적으로 더 성숙해진 나를 나타내기에 이 레퍼토리가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소개했다.

함께 연주한 젊은 여성 피아니스트 나탈리아 밀슈타인과의 파트너십도 귀 기울여 볼 만하다. 나탈리아는 프랑스 태생이지만 러시아 출신의 음악가 부모 슬하에서 자라 러시아적 정서를 배경으로 러시아 음악에 탁월해 이번 레코딩에서 음악적으로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총 8곡이 수록된 새 앨범에는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즈’도 포함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힘겨운 일상을 견디고 있는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소품곡으로 삽입했다.

임희영은 예원학교 졸업 후 15세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로 입학했으며 뉴잉글랜드음악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파리국립고등음악원 수석 입학 및 졸업 후 독일 바이마르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2008년 소란틴 국제콩쿠르 현악 부문 1위, 미국 시카고 바넷 첼로콩쿠르 1위를 비롯해 2009년 워싱턴 국제음악콩쿠르 1위, 2011년 폴란드 루토슬라브스키 국제 첼로콩쿠르 3위에 입상했다. 2007년 워싱턴DC 케네디 센터에서의 데뷔 독주회 이후 세계적인 공연장에서 유수의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하며 인기도를 쌓았다.

2016년부터 100년 역사의 명문악단인 네덜란드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동양인 첫 첼로 수석이자 유일한 한국인 단원으로 활동하며 국내외로 주목받았다. 현재 중국 최고의 음악원인 베이징 중앙음악원 한국인 최초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소니뮤직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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