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돌아온 대형 창작뮤지컬 ‘아리랑’이 본 공연에 앞서 쇼케이스 무대로 지난 3일 예스24 라이브홀에서 1000여 명의 관객들과 1시간에 걸친 첫 만남을 가졌다.

 

 

2015년 초연 당시 극찬을 받은 음악을 선보이는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고선웅 각색·연출의 인사로 시작했다. 그는 “우리 선조들의 삶과 희로애락이 모두 담겨있는 아리랑. 그 영광됨을 작품으로 연출하게 되어 감격스럽다”며 “아리랑은 만든 것이 아니라, 만들어 진 것이다. 그저 잘 준비해서 멋진 아리랑을 노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초연 음악이 없던 길을 만들어 잘 닦아놓은 것이라면, 이번에는 그 길에 포장을 깔고 안내판을 자세히 설치한 것과 같다”며 더욱 탄탄해진 ‘아리랑’ 음악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김문정 음악 수퍼바이저는 “김대성 작곡가님이 만든 깊이 있는 음악의 울림을 더하기 위해 해금과 국악 퍼커션을 추가해 관현악단을 구성했다. 이런 구성이 작품의 응집렵과 밀도를 높여 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변화한 음악을 설명했다.

김성녀, 안재욱, 서범석, 김우형, 윤형렬, 윤공주, 박지연 등 42명의 배우는 김문정 음악수퍼바이저가 이끄는 21인조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진달래와 사랑’을 시작으로 ‘찬바람’ ‘절정’ ‘풀꽃아리랑’등 이 작품의 주요 넘버 14곡을 열창했다. 오케스트라의 서정적이고 때론 격정적인 연주는 배우들의 목소리와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며 ‘아리랑’의 정서를 큰 감동으로 전달했다.

 

 

쇼케이스를 관람한 관객들은 “배우들의 연기는 더 깊어졌고, 더 웅장해진 넘버는 무대를 꽉 채웠다”(김나윤), “사람 냄새 나는 훌륭한 작품을 만나고 왔다. 배우들의 결연한 눈빛과 극장 곳곳에서 열정적으로 일하는 스태프들의 노고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무대였다”(길원)고 소감을 내비쳤다.

조정래 대하소설을 원작으로 일제 침략부터 해방기까지 한민족의 끈질긴 생존력과 투쟁의 이민사를 다룬 뮤지컬 ‘아리랑’은 오는 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해 9월3일까지 치달린다.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