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번리가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인종차별 메시지를 담은 현수막이 등장한 것에 사과했다.

EPA=연합뉴스

23일(한국시각) 번리는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19-2020시즌 EPL 30라운드에서 0-5로 대패했다.

이날 경기장 상공에 뜬 비행기가 ‘백인 목숨도 소중하다 번리(White Lives Matter Burnley)’라고 적힌 현수막을 매달아 논란이 됐다.

이는 지난달 미국에서 벌어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흑인 인종차별 메시지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라는 구호를 차용한 것이다. 현재 EPL 구단들은 리그 재개 후 이 구호를 선수들 유니폼 뒤 이름 대신 달고 뛰고 있다.

번리 구단은 “모욕적인 현수막을 매단 문제의 비행기에 책임이 있는 모든 이들을 강력히 규탄한다. 인종차별 철폐 운동 지지에 힘써 온 EPL과 맨시티에 사과한다”고 성명을 냈다.

이어 “우리의 홈 경기장인 터프무어에 들어와서는 안 될 사람이 누구인지 반드시 밝혀지기를 희망한다. 사법당국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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