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즐기는 20대 남녀에게 '저가항공사'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최근 300명을 대상으로 국내 저가 항공사에 대한 인식을 조사해 밝혀진 흥미로운 결과를 전했다. 우선 요즘 20대들은 저가항공사를 이용함으로써 여행기회가 많아졌으나, 불편한 기내시설과 잦은 연착, 비행시간 지연 등으로 불편함을 토로하기도 해 눈길을 모은다.

 

▶ 20대들이 자주 이용하는 항공권 구매 장소는?

요즘 20대 10명 중 7명(74.3%)은 20세 이후 저가 항공사를 이용해 본 경험을 보유하고 있었다. 왕복 1회 경험자가 35.4%로 가장 많았고, 왕복 2회(26.9%)가 뒤를 이었다. 20대는 주로 ‘스카이 스캐너’와 같은 최저가 항공권 검색 서비스(46.2%)를 통해 항공권을 구매하는 경향을 보였다. 출국 몇 달 전에 미리 '얼리버드' 특가를 통해 구매한다는 비율은 26.9%로 가장 낮았다.

 

▶ 20대 81.3% “저가 항공사는 최대 5시간만…”

조사 결과 20대의 81.3%가 5시간 이내의 거리 정도는 저가 항공사를 타는 데 무리가 없다고 답했다. 20대가 저가 항공을 통해 가장 많이 방문한 지역은 제주도(66.4%, 중복 응답)였다. 서울-제주 노선은 2015년 기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승객을 태운 단일 노선(누적 승객 11만1백 명)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갖고 있기도 하다.

 

▶ 저가 항공사 이용 시 가장 불편한 점은?

저가 항공을 이용하면서 생겨나는 불편한 점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왔다. 20대들은 ‘기내 시설(25.7%)’을 불편한 점 1위로 꼽았다. 저가 항공사 무경험자는 안전 문제(27.3%)를 가장 큰 단점으로 꼽았지만 유경험자는 10.8%만이 안전 문제를 꼽아, 실제 저가항공을 경험을 해보면 큰 위험 요소를 느끼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탑승구가 멀리 떨어져 불편하다는 응답에 유경험자(14.8%)가 무경험자(7.8%)의 두 배 가량으로 불편함을 호소했다. 

 

▶ 저가 항공사, 수용 가능 가격 메리트는?

요즘 20대들은 어느 정도의 가격 차이에 저가항공을 선택하고 있을까? 이들은 일반 항공사 대비 최소 30% 이상 저렴해야 저가 항공사를 이용할 것(40.3%)이라고 답했다. 

국내 저가 항공사의 항공권 가격이 국내 일반 항공사에 비해 저렴한 것 같으냐는 질문에 보통(48.0%)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저렴하다는 답변이 38.0%로 대체로 저렴하거나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도 20대 62.3%는 저가 항공사가 생긴 덕분에 국내외 여행을 갈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20대가 가장 선호하는 저가 항공사 브랜드는?

20대가 가장 선호하는 저가 항공사 브랜드는 ‘제주항공(22.0%)’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제주항공은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선정한 ‘20대 탑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저가 항공사의 브랜드를 따지지 않는다는 응답이 19.7%로 제주항공을 선택한 비율과 비슷했다. 20대가 저가 항공사 브랜드를 따지지 않는 이유는 각 항공사의 서비스나 시설이 비슷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때그때 검색을 통해 저렴한 가격을 선보이는 브랜드를 선택하기 때문이며, 모든 저가항공사가 20대의 마음을 얻을 색다른 브랜딩이 필요한 이유로 부각된다.

 

사진 = 대학내일20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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