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턴의 악동 웨인 루니(32)가 13년 만에 어른이 되어 돌아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축구의 역사를 새로 쓴 루니가 오랜만에 친정팀 에버턴으로 돌아왔다.

 

에버턴은 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루니가 에버턴으로 돌아왔다. 루니는 맨유를 떠나 에버턴으로 이적했고, 계약 기간은 2019년까지다"며 루니의 에버턴 복귀를 공식 발표했다. 이적료는 양 구단의 합의에 따라 밝혀지지 않았고, 등번호는 루니를 상징하는 10번을 배정받았다.

이미 예견됐던 일이었다. 영국 'BBC'는 7일 "루니가 자유계약(FA)로 에버턴으로 복귀한다. 맨유의 공격수 루니는 2일 안에 FA로 에버턴으로 복귀할 것이고, 이적은 매우 근접했다. 맨유는 루니의 주급의 일부분을 지원할 것이다"고 보도했고, 결국 루니가 13년 만에 친정팀 에버턴으로 복귀했다.

영국 리버풀 크록스테스에서 태어난 루니는 에버턴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했다. 2002년 16세의 나이로 에버턴의 프로 선수로 데뷔, 세계 언론들은 그를 ‘역대 최고의 재능’이라 극찬했다. 루니는 2년 동안 77경기 17골을 기록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자연스레 그는 맨유로 이적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박지성 등과 함께 맨유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는 13년 간 통산 253골을 터뜨려 보비 찰턴이 1972-1973시즌 세웠던 맨유 개인 최다골 기록(249골)을 넘어섰고, 맨유의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이제 악동에서 전설이 돼 친정팀 에버턴으로 돌아온 루니는 유종의 미를 노린다. 그는 스스로 “난 그저 에버턴이 내 성장을 도운 팀이기에 돌아온 것이 아니다. 난 에버턴이 더 전진할 수 있다고 느끼며 성공할 수 있다고 느낀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에버턴, 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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