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욜로족’과 뷰티ㆍ패션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을 일컫는 ‘그루밍족’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얼굴이다. 피부관리가 더욱 필요한 여름철을 맞아 그루밍 팁 10가지를 제안한다.

 

 

1. 샤워 시 샴푸는 맨 처음, 세안은 마지막 단계에 한다. 샴푸 성분이 두피까지 스며들기 위해선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샴푸를 가장 먼저 한 뒤 바디를 씻고나서 헤어와 몸을 물로 씻어낸다. 세안 후 머리를 감게 되면 엉뚱한 샴푸 입자들이 얼굴에 자리 잡기에 세안은 가장 마지막에 한다.

2. 밤에 하는 대신 아침에 세안과 샴푸를 한다면 ‘뭐시 중헌지’ 모르는 거다. 하루 종일 밖에서 사람들과 부딪히며 먼지와 땀으로 더렵혀진 피부를 깔끔하게 유지해주는 것은 필수다. 탈모예방과 건강한 모발 유지뿐만 아니라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 밤을 건너뛰고 아침에 출근·등교를 하니까 의무적으로 씻는 습관을 전복시켜 볼 것!

3. 세안과 스크럽을 구분짓자. 아침저녁으로 하는 세안과 달리 1주일에 2~3회 전용 제품을 이용한 스크럽은 죽은 각질과 모공 깊숙이 박힌 먼지를 말끔히 씻어내는 행위다. 평소 세안과 스크럽 2가지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4. 남자는 모름지기 차가운 물로 비누거품을 왕창 내 푸덕푸덕 소리 나게 세안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 피부는 약산성인데 비누는 강알칼리성이므로 피부의 유수분을 과도하게 제거해버린다. 반면 세안용 폼 클렌징은 보통 PH가 중성이므로 노폐물만 제거하고 유수분 밸런스를 지켜준다. 미지근한 물로 폼 클렌징을 이용해 피부에 과도한 자극을 주지 않도록 세안하는 습관을 들이자.

5. 면도를 하면 수염뿐만 아니라 피부 각질층의 최외관 부분까지 함께 깎여나가므로 미세한 상처로 인해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면도 전 스팀타월을 이용하면 수염과 피부결이 부드러워져 면도 효과가 더욱 좋아진다. 또한 전용 쉐이빙 폼이나 젤을 이용하면 면도날의 미세한 부분까지 막아줘 자극과 상처를 방지한다. 비누거품은 피부건조와 주름악화의 원인이 되곤 하니 피해야 한다. 면도 후에는 보습제를 발라 피부를 진정시키고 보호해야 한다.

 

 

6. 반복해 짓는 표정은 주름으로 직결된다. 양미간에 내천(川)자 주름이 있다면 자주 찡그리기 때문이다. 억지웃음을 짓거나 얼굴을 찌푸리는 습관이 있다면 오랜 시간 유지될 피부결을 위해 지금이라도 고치자. 나중에 보톡스와 필러에 의존하지 말고.

7. 과도한 스트레스나 피곤함, 수면부족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지면 여드름, 물사마귀 등이 생기기 쉽다. 손으로 짜거나 뜯어내면 감염으로 인해 덧나기 쉬우며 영구적인 상처가 돼버린다. 자연적으로 사라질 경우 검은 점으로 남곤 한다. 피부과에 들러 진료를 받아야 하며, 좀처럼 없어지지 않는 물사마귀의 경우 레이저 치료를 해야 완전히 잡을 수 있으며 더 이상 번지지 않는다.

8. 빈번하게 이뤄지는 행위 중 하나가 여성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다. 여성용이니 부드러울 것이란 추측 때문이다. 하지만 남성 피부는 여자보다 수분이 적은 반면 피지 분비량이 많고 피부 각질층이 두꺼운데다 모공도 넓다. 고로 여성 피부에 맞춘 화장품은 남성피부에 큰 효과가 없다. 남성용 스킨과 로션, 영양크림을 챙겨서 바르는 세심함이 필요하다.

9. 남성은 여성에 비해 피부색이 검붉어 나이가 들수록 더 짙어진다. 무방비 상태로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멜라닌 색소 침착이 활성화돼 이런 현상은 가속화될 뿐만 아니라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을 유발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으면 꼼꼼한 세안, 적절한 유수분 공급 등 피부관리 노력은 물거품이 돼버린다. 실내에서도 빛은 들어오기에 메이크업의 마지막 순서는 ‘자외선 차단제’로 정해놔야 한다. 요즘엔 간편한 스프레이 타입 차단제도 있으므로 이를 이용하면 번거롭지도 않다.

10. 바셀린은 피부 효자손이다. 피곤해서 입술이 트거나 입 주변이 갈라질 때 강력한 보습효과로 빠르게 진정시켜준다. 또한 피부 마찰을 방지해주는 데도 탁월하다. 러닝 시 허벅지나 젖꼭지가 쓸려 생기는 통증 탓에 자세가 우스꽝스러워진다면 바셀린을 이용하자. 해당 부위에 바셀린을 발라주면 쓸림 현상을 예방할 수 있다.

사진= 네이처 리퍼블릭, 올리브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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