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정진영의 가슴 찡한 부성애, 그리고 원미경과의 설렘 가득한 데이트가 그려졌다.

7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연출 권영일/극본 김은정/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이하 ‘가족입니다’) 12회에서는 오해를 딛고 행복을 찾아가려는 김상식(정진영), 이진숙(원미경)에게 위기가 찾아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은주(추자현)는 자신을 찾아와 인생을 꼭 보상해줘야겠다며 통장을 건네는 김상식에게 “은희였대도 이렇게 열심히 갚으셨겠어요?”라며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쓰린 가슴을 안고 나오는 김상식을 기다린건 바로 이진숙. 가족 모두 김은주의 출생 비밀을 알고 있다는 말에 김상식은 김은주의 마음도 모른 채 자신의 미안함을 갚고자 했던 죄책감에 무너져 내렸다.

박찬혁(김지석)의 절교 선언으로 힘든 김은희(한예리)가 떠올린 사람은 이번에도 ‘위로 부적격자’ 언니였다. “악역 맡는 것도 이제는 지친다”는 김은주에게 김은희는 “위로는 잠깐 달콤하지만, 언니가 해주는 아픈 말은 며칠 뒤에 반응이 와서 해결할 힘을 준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관계가 변하느니 멀어진다느니 그런 말 하지 마”라며 “순전히 언니 보고 싶어 왔다”는 진심을 보였다. 오랜만에 함께 누워 추억을 떠올리다 잠이 든 자매. 어느새 두 사람은 그 누구보다 서로를 이해하고 의지하고 있었다.

김상식과 이진숙은 오해로 멀어진 세월을 봉합하기 시작했다. 김상식은 “난 우리 애들 너무 사랑했다. 이런 짝사랑은 세상에 없다. 그러니 원도 없다”며 “당신한테만 빚졌다”는 말로 상처 주었던 세월을 보듬고자 했다. 이진숙이 읽던 책에 그어진 ‘애매함으로 둘러싸인 이 우주에서 이런 확실한 감정은 단 한 번만 오는 거요’라는 구절을 오해했던 김상식은 “그때부터 못나졌다”고 고백했다. 솔직한 마음을 터놓은 후 김상식은 이진숙에게 새롭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김상식은 “뭐하러 돌아왔어. 시침 딱 떼고 살지”라는 이진숙에게 혼자서만 22살의 기억을 가지고 사는 것이 재미없었다며, 함께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가자고 손을 내밀었다.

김은희는 윤서영(혜정)의 고백으로 자신이 박찬혁을 오해했음을 인지하게 됐다. 이에 찾아가 사과를 건네며 “다시 만나서 너무 좋았다. 담백한 감정에 덧칠하기 싫었다. 든든하고 안정된 친밀감을 잃지 않겠다고 다짐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 고백의 의미를 아는 박찬혁은 다시 그어진 ‘친구’란 선에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이제는 웃으며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된 김상식과 이진숙은 달라졌다. 엄마의 변화는 아들 김지우(신재하)가 눈치챌 정도로 집안에 활력이 돌았다. 이진숙에게 정식으로 데이트 신청을 한 김상식은 설레는 마음으로 꽃 한 송이를 샀다. 수줍은 미소와 함께 김상식을 바라보는 이진숙. 22살로 돌아간 듯 환하게 웃는 김상식은 마음속으로 이진숙에게 고백을 전했다. 하지만 “진숙씨 너무 늦지 않았죠. 당신이 웃네요. 내가 당신을 다시 사랑해도 될까요”라는 그의 진심은 전해지지 못했다. 이진숙에게 다가가려던 순간, 긴 이명에 시달리던 김상식이 쓰러지면서 충격을 안겼다.

한편, 12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4.3% 최고 5.1%를 기록하며 뜨거운 호응을 이어갔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tvN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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