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음악의 거장 故 엔니오 모리꼬네가 남긴 주옥같은 음악들을 다시 만난다.

오늘(10일) SBS는 엔니오 모리꼬네의 별세를 추모하고 그가 남긴 보석 같은 멜로디를 기억하기 위해 2007년 첫 내한 실황 공연을 방송한다.  

엔니오 모리꼬네는 1928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나 클래식 음악을 전공하고, 1955년 영화 음악을 시작한 후 500여 편에 달하는 곡을 작곡했다. 그가 작업에 참여했던 영화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그의 음악은 영화 그 자체보다 더 유명했다.

영화 '시네마 천국'은 '토토의 테마'가 온통 기억을 뒤덮었고, '미션'은 '가브리엘의 오보에'를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는 '아마폴라' 그 자체다. 영화 '러브 어페어'를 1958년 원작보다 1994년 리메이크작을 더 기억하게 만든 것도 엔니오 모리꼬네가 수놓은 메인 테마 때문일 것이다.    

드라마, 호러, 스릴러, 정치, 예술 영화 등 폭넓은 스펙트럼 안에서도 모리꼬네는 한번 들으면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는 각인적 음률을 창조해내는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한편 오늘(10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2007년 내한 실황 공연은 1부 삶과 전설, 2부 신화의 모더니티, 3부 비극, 서정 그리고 서사시의 시네마로 구성됐다. 

'언터쳐블'을 시작으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피아니스트의 전설' '석양의 무법자' '석양의 갱들' '마넬라' '미션' '시네마천국' 등의 곡들이 연주된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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