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이야기Y’ 조영남이 대작 사기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전했다.
10일 방송된 SBS ‘궁금한이야기Y’에는 대작 사건으로 홍역을 치룬 가수 조영남이 출연했다.
미술계는 물론 사회에 파문을 일으킨 조영남 대작 사기사건. 화가 신제남씨는 “뭐하러 애써서 그려요, 아이디어만 주고 내가 남 시켜서 내가 그렸다고 하면 그만인데”라며 “앞으로 제2, 제3의 조영남 씨가 나온다면 우리나라 미술계는 초토화가 되는 거죠”라고 분개했다.
조영남은 아이디어를 주고, 무명 화가에게 그림을 그리게 했다. 장당 10만원을 지불하고 그리게 한 그림은 1000만원을 호가하며 팔려나갔다. 조영남은 대작 사기사건에 대해 “조수 쓰는 건 세계적인 관행이고 알리든 말든 관행상 갤러리하고 거래 당사자하고 관계 문제지”라고 주장했다.
즉, 대작이 아니라 자신은 조수를 활용했을 뿐이었다는 것. 재판 당시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는 조영남은 “나를 갑자기 전국민이 사기꾼으로 몰아갈 때 생각해봐 방법 있겠어? 죽을 맛이지. 방송 내가 해야하는데 내가 아는 친구들만 TV에 나오고 난 못하고, 고통스러웠지”라고 말했다.
대법원에서 눈물까지 보였던 조영남. 재판부는 그림을 무명 화가에게 맡긴 것을 구매자에게 꼭 알릴 필요는 없다고 봤다. 조영남은 “재판을 하면서 변호사, 검사, 판사님 다 미술에 대해서 정확한 기본을 모르시는 거야”라며 “내가 ‘아유 현대미술이라는게 그런거 아닙니다’ 그걸 언제 이야기해 그냥 사기꾼으로 있어야 했었지 재판 내내 그랬어요”라고 거듭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앤디 워홀, 데미안 허스트 등 유명작가들을 언급하며 “천장에 그리는 거 그거 레오나르도 다빈치 혼자 다 했겠어? 다 조수들 그리고 했겠지. 데미안 허스트 같은 사람들은 손도 안대고 수억 받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