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고인과 후보 단일화 뒤 지지를 선언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박원순 서울시장 조문과 관련 "고인의 죽음에 매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지만 별도의 조문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1년 8월 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당시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 대학원장이 포옹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번 일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될, 참담하고 불행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 이 나라의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 그리고 고위 공직자들의 인식과 처신에 대한 깊은 반성과 성찰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고인의 성추행 의혹의 문제점을 에둘러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또 박 시장의 장례가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러지는 것에 대해 "공무상 사망이 아닌데도 서울특별시 5일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조문 일정이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일부 당 관계자들과 함께 빈소를 찾을 예정으로 알려졌으나 이를 보류하고 여론 추이를 살피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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