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독립예술축제 ‘서울프린지페스티벌 2017’이 오는 19일 개막해 4일에 걸친 특별한 여정을 이어간다.

 

 

젊음의 거리 대학로와 홍대에 이어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경기장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연극, 음악, 퍼포먼스, 시각예술 등 총 52팀 1000여 명의 예술가들이 이색적이고 기상천외한 무대를 꾸민다. 올해의 테마는 ‘프린지 여행’이다. “신기루 같은 뜻밖의 여행, 프린지, 하고 싶은 것을 하자, 주체적이고 자발적인 나를 찾자!”라는 캠페인을 내걸고 장성진 작가가 공간 디렉터로 참여해 판을 만들었다.

올해의 가장 큰 특징은 음악과 접목된 작품과 다양한 형태의 공연이 많다. 음악과 마술, 음악과 춤이 어우러진 작품들과 더불어 잔잔하고 조용하게 혹은 시끌벅적하게 펼쳐질 야외극이 선보일 예정이다.

 

 

17일 오후 7시 열리는 기획프로그램 ‘독립예술, 앞으로 어떻게 할 거니?’에선 독립예술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한다. 1898년 만민공동회에 착안한 예술가들의 '뒷면'과 '이후'를 따져 묻는 것에 취지를 뒀다. 20회를 기념해 서울프린지페스티벌만의 역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아카이브 전시: 1998-2017’은 축제 기간 내내 관람객과 만난다.

또 홍대에서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이전하면서 공간탐구에 대한 실험을 목적으로 3년 동안 진행해온 ‘프린지빌리지’가 진행된다. 축제에 참여하는 예술가들이 경기장 내 마련된 스카이박스를 약 한 달간 대여‧점유해 공간을 탐구, 작품을 창작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 작품은 축제기간 동안 둘러볼 수 있다. 입주 기간에는 이웃 예술가들과 함께 프로그래머가 주관하는 ‘마을 반상회’와 함께 빌리지 참여 예술가들의 소규모 예술 수다인 ‘마이크로 포럼’을 진행한다.

 

 

축제를 주관하는 서울프린지네트워크는 상시적으로 예술가들의 지속적인 창작활동을 지원한다. 1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독립예술웹진 ‘인디언밥’과 다음단계를 모색하는 ‘포스트 프린지 프로젝트’, ‘프린지 협업 예술가 그룹’이 성과로 이어진다.

프린지(Fringe)는 가장자리, 주류(메인 스트림)에 상대하는 비주류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아마추어에서 프로페셔널 전문 예술단체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각자 제작한 공연과 작품들로 축제 프로그램으로 구성하고, 공동으로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프린지페스티벌 홈페이지(www.seoulfringefestival.net)를 통해서 티켓구매가 가능하며 1일 입장권은 3만원, 4일 입장권은 5만원에 판매된다. 1일권 구매 시 당일 모든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 문의: 02)325-8150

사진= 서울프린지네트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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