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질 고공 코믹 액션 영화가 등판한다. 13일 온라인을 통해 8월 개봉 예정인 액션 코미디 영화 ‘오케이 마담’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이철하 감독과 주연배우 엄정화, 박성웅, 이상윤, 배정남, 이선빈이 참석해 기자들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케이 마담’은 생애 첫 해외여행에서 난데없이 비행기 납치 사건에 휘말린 부부가 평범했던 과거는 접어두고 숨겨왔던 내공으로 구출 작전을 펼치는 액션 코미디다.

이철하 감독은 전작 ‘날 보러와요’와 180도 다른 장르물로 돌아왔다. 그는 “'오케이 마담' 연출 제안을 받았을 때 제목을 듣고 '예스 마담'을 떠올렸다. 제가 라떼 시절 홍콩 영화를 좋아했다. '오케이 마담'을 만들게 된 계기가 '예스 마담'이었다. 옛날 액션 영화를 한번 부활시켜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연출적으로 장르 변화에 대해 “연출자로서 고민이 많았다. 요리할 게 많은데 어떻게 좋은 영화로 만들지 고민했다”며 “떠오른 게 편견이었다. 엄마와 아빠, 그리고 아이들에 관한 선입견. 그걸 바꿔볼 수 있는 이야기를 넣으려 했다. 롤러코스터를 타듯 코믹, 진지함, 반전이 끊임없이 몰아치도록 러닝타임도 계속 생각하며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엄정화는 평범한 꽈배기 맛집 사장에서 비행기 납치 사건의 유일한 해결사로 변모하는 미영 역으로 분해 폭넓은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사랑하는 가족을 생각하는 다정다감한 모습부터 위험에 빠지는 순간 숨겨둔 내공을 발휘하는 반전 카리스마까지 다양한 모습을 통해 새로운 인생캐를 탄생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는 첫 액션 연기에 대해 “액션 영화를 꼭 해보고 싶었다. 마침내 저한테도 이런 시나리오가 와서 놀랐다. 무엇보다 시나리오가 재미있었다.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다 오케이 될 것 같은 통쾌함이 있어서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캐스팅이 완성되기 전부터 액션스쿨을 다녔다. 액션스쿨 가는 제 모습이 너무 멋져 보였다. 힘든 것보다 로망을 실현시키는 게 행복했다”고 액션에 애정을 드러냈다.

엄정화와 함께 박성웅은 ‘오케이 마담’에서 부부 케미를 터뜨린다. 그는 사랑하는 아내 미영(엄정화) 밖에 모르는 철부지 남편 석환 역을 맡았다. 그는 아내 앞에서 항상 애교가 넘치는 석환 캐릭터에 빠져 엄정화와 알콩달콩 닭살 부부 연기를 생동감 넘치게 선보일 예정이다.

박성웅은 엄정화의 액션에 대해 “제가 액션스쿨 1기다. 엄정화 배우가 액션 욕심이 많더라. 춤을 많이 추셔서 몸이 유연하시다. 하나를 가르쳐주면 두세 개를 습득하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엄정화 배우와 팀플하며 연기하는 게 이전 영화들과 달랐다. 특별히 연기할 필요가 없었다. 자연스럽게 부부 케미가 터졌다. 캐릭터에 맞게 어느 순간 제가 엄정화 배우한테 떼를 쓰고 있더라”라며 엄정화에게 연기 공을 돌렸다.

두 배우의 애드리브가 영화의 코믹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엄정화의 액션, 박성웅의 러블리함도 관람 포인트다. 엄정화는 “비행기 안에서 영화 절반을 촬영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 그 좁은 공간에서 액션도 해야했다. 조심스럽게 액션할 수밖에 없었다”고 액션 소감을 전했다.

박성웅은 “애드리브를 많이 한 건 아니고 평상시대로 한 것이다. 엄정화 배우와 해서 애드리브가 살았다. 후반으로 갈수록 감독님의 눈이 하트가 됐다. 애드리브를 기대하시더라. 정말 부담이 됐다”고 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들과 함께 출연하는 이상윤, 배정남, 이선빈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생애 첫 악역을 맡은 이상윤은 한 명의 타깃을 잡기 위해 비행기를 납치한 테러리스트 리철승 역으로 분해 짧은 머리와 가죽 재킷을 위화감 없이 소화하며 생애 첫 악역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그는 “영화 출연 제안을 해주신 영화사 대표님, 감독님과 이전에 ‘날 보러와요’ 작업을 같이 했었다. 그때와는 정반대 캐릭터로 나온다. 실제로 이미지 변신을 원했는데 좋은 타이밍에 ‘오케이 마담’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문제를 좀 만들고 싶었다. 만날 사건에 휘말리기만 했는데 사건을 만들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의 경계를 넘어 매체와 장르를 불문하고 활발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선빈이 자신의 정체를 들키지 않고 하와이에 도착해야 하는 승객 역할로 변신해 관객들에게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선빈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역할에 대해 “스포일러 방지 특명을 받아 고민이 많았다. 제가 말이 많아서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중에도 모자와 마스크를 쓴 시간이 많았다. 답답한 것보다 편안함이 컸다. 분장을 많이 안 해도 됐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에 배정남은 “모자를 쓰고 있어서 많이 자더라”라고 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선빈은 “제가 길치인데 동선을 잘 못 알아들었다. 멋있게 걸어가는 장면에서도 다른 길로 갔다. 많은 분들이 고생하셨다”며 “극안에서 미스터리함을 연기해야했다. 액션할 때 그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웠다. 선배님들, 감독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오케이 마담’에서는 첩보 요원을 꿈꾸지만 현실은 구박덩어리인 신입 승무원인 현민 역으로 분한 배정남은 “허당미 가득한 캐릭터지만 저는 나름 진지했다. 다른 분들이 보셨을 때는 웃으실 수 있다. 제가 진지하면 사람들이 웃으시더라”라고 하면서 “저는 애드리브가 많이 없었다. 다들 저만 보면 웃더라. 그래서 NG가 많이 났다. 승무원 역할이라 표준어를 쓰려고 하다보니 그런 거 같다”고 해 독특한 승무원 캐릭터를 예고했다.

이철하 감독은 연출에서의 애드리브에 대해 “저는 코미디에서 애드리브를 요구하지 않았다. 워낙 배우분들이 준비 많이 하셨기 때문이다. 저는 액션에서 많은 걸 요구했다. 사고 없이 배우분들이 촬영을 마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비행기 안에서 펼쳐지는 코믹 액션 영화라는 게 예비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이철하 감독은 “프리 프로덕션 때 비행기를 어떻게 구현할지 고민했다. 예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나. 미국에 있는 오래된 비행기를 부산항으로 가져와 세트를 만들었다”고 해 블록버스터급 코믹 액션임을 밝혔다.

‘오케이 마담’은 엄정화의 첫 액션 연기, 이상윤의 첫 악역 소화, 이선빈의 미스터리한 캐릭터, 박성웅과 엄정화의 부부 케미, 배정남의 신스틸러 활약 등 볼거리가 풍성한 작품이다. 코로나19로 힐링이 필요한 관객들을 위해 ‘오케이 마담’이 8월 극장가에 웃음을 책임질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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