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입니다’ 원미경이 정진영의 노트를 보고 오열했다.

14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에는 괜찮은 척 하는 김상식(정진영)이 오히려 더 마음에 걸리는 이진숙(원미경)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tvN

의사는 수술동의서에 사인을 하러 온 이진숙에게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관행으로 하는 설명이었지만 평생 몸이 부서져라 일만 하고 살아온 김상식의 수술에 이진숙의 마음이 가벼울 리 없었다.

병실에서 혼자 운동을 하고 있던 김상식은 이진숙이 오자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라고 다독였다. 이진숙이 “정말 애들한테 말 안 해도 되겠어요?”라고 묻자 김상식은 “나 말썽피우는 아버지 안될 거에요, 다 낫고 무용담처럼 자랑스럽게 말할 거에요”라고 재차 다짐했다.

이에 이진숙은 “나 일 좀 보고 올게요”라며 병실을 나섰다. 이진숙이 향한 곳은 바로 김상식의 트럭이 있는 차고지였다. 차를 처분할 계획이었던 것. 운전석에 앉은 평생 도로를 홀로 달렸을 김상식을 생각하며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리고 이곳에서 김은주(추자현)의 결혼식장에 부를 사람들 명단을 접어놓은 노트를 발견하게 됐다. 피붙이 없이 살아온 김상식은 혹여나 맏딸의 결혼식 하객석이 빌까 내심 염려하고 있었던 것. 하지만 김은주는 식장이 작다며 10명 몫의 청첩장만 주겠다고 연락을 해왔었다.

불편한 마음으로 또다른 노트를 보던 이진숙은 책갈피에 끼워놓은 자신의 사진을 보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화나는 일에 자기 스스로를 자책한 김상식의 흔적을 보고 마음 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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