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시 의회 의원들끼리 불륜 의혹이 제기된 데 이어 회의장에서 충돌까지 발생했다. 또한 의회를 지켜볼 수 없다는 지역 주민들의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캡처

15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 김제시 의회 의원들의 불륜 의혹을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에선 의장단을 뽑기 위한 회의가 열렸지만 남녀 시의원 간에 귀를 의심할 정도의 낯 뜨거운 말싸움이 오가기 시작했다.

한 김제시의회 남자 의원은 “할말 있으면 하라고. 간통 증거 보여줄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여성 의원도 막말로 맞서면서 회의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남자 의원은 자신이 불륜 사실을 인정하고 의원직 사퇴까지 선언했는데 여성 의원은 왜 사퇴하지 않냐는 게 소동의 이유였다.

김제시의회는 이 남성 의원을 조만간 제명하기로 결정했고 불륜 당사자로 지목된 여성 의원은 일단 소속 민주당에서 제명됐다.

여기에 의장 자리를 놓고 벌어진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 간의 표대결이 작용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14명으로 구성된 김제시의회에서 이번 불륜 소동의 당사자인 남녀 의원 2명의 표가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성 추문에 멈춰선 지방 의회를 향한 질타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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