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팬텀싱어3’ 톱3가 2주에 걸쳐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주 라포엠(유채훈 박기훈 최성훈 정민성)과 라비던스(존노 고영열 김바울 황건하)가 스타트를 끊었고, 이번주 레떼아모르(길병민 김민석 박현수 김성식)이 출격했다. 방송 인서트 영상이나 무대 위 경연 모습과 또 다른 열두 남자의 톤앤매너 후기를 대방출한다.

 

# 베스트 유니폼 & 표정연기...레떼아모르

레떼아모르

라포엠과 라비던스는 멤버들 각자 자유로운 의상을 입고 인터뷰 현장에 도착해 사진촬영을 진행했다. 반면 레떼아모르는 화이트 컬러의 긴팔 남방을 드레스코드로 정한 듯 각자 다른 디자인의 복식으로 통일감을 연출했다. 팀으로서의 통일감, 정체성을 보여주기 위한 준비성으로 보여 인상적이었다. 더욱이 촬영 시 표정연기에서도 아이돌 못지 않은 능수능란함을 보여줬다.

 

# 성실파 화보장인...박현수 정민성

박현수(왼쪽)와 정민성

팝페라 가수 박현수는 클로즈업 샷을 찍을 때 손목시계가 보이지 않는 게 나을 거 같다며 스스로 푸는가 하면 표정 위주로 촬영하겠다고 말하자 다양한 표정을 짓고, 독특한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냈다. 작은 부분일 수 있으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포토그래퍼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라포엠의 바리톤 정민성 역시 자전거 등 소품을 활용하며 적극적으로 촬영에 임해 마음의 박수를 받았다.

 

# 최고의 스피커...길병민

손가락 하트 포즈를 요구하자 자신은 이 포즈가 낫다며 '엄지척'한 베이스 바리톤 길병민

세 팀의 리더들 혹은 프로듀서 역할을 맡은 멤버들(유채훈, 존노X고영열, 길병민)은 기본적으로 물 흐르듯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달변가 면모를 뽐냈다. ‘팬텀싱어3’에서의 성취부터 경쟁 팀에 대한 분석, 팀의 컬러와 멤버들의 특장점, 향후 계획 등에 막힘이 없었다. 유채훈은 부드러움과 예의, 고영열은 똑 부러지는 면모, 존노는 많은 정보량이 두드러졌다.

특히 길병민은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화술을 비롯해 인문학적 용어 구사, 매끄러운 경청 태도 등에 있어서 당장 ‘진행자석’에 앉아도 될 만큼 수준급이었다. 본인도 MC, 기획자, 엔터테이너에 대한 욕심을 굳이 숨기지 않는다. 멤버들은 “‘팬텀싱어’를 진행할 수도 있다(그럼 전현무는?)” “심리상담가를 해도 될 정도다” 등의 평가를 쏟아냈다.

 

# 미스터 포토제닉...김성식 황건하

김성식(왼쪽)과 황건하

‘팬텀싱어3’ 경연 때부터 뮤지컬배우 김성식과 황건하의 비주얼은 늘 화제가 되곤 했다. 깎아놓은 듯한 조각미남의 자태에 참가자들의 감탄과 부러움이 쏟아졌다. 특히 막내인 대학생 황건하는 ‘더킹’ 이민호를 연상케 하는 클래식한 미남 면모를 자랑했다. 자신의 잘생김을 잘 아는지 김성식은 사진촬영 당시 미모와 분위기를 잘 부각시키는 포즈를 연이어 잡아 동료들의 시샘(?)을 샀다.

 

# 천상의 순둥이...존노

테너 존노

참가자들도 모두 인정하듯이 대화를 나눠보는 순간 선함이 절로 느껴지는 주인공은 ‘천재 테너’ 존노다. 고교시절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20년 동안 미국에 살아온 이력답지 않게 이상하게 혀 굴리거나 말말이 영어단어 쓰는 법 없이 한국어를 정확하게 잘 구사하는 것도 놀랍거니와 말말이 ‘순둥순둥’이다. 미소도 아이 같이 해맑다.

목회자 집안에서 태어나 목사를 꿈꿨고, 교회 남성중창단에서 활약했다는 히스토리가 자연스레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 그럼에도 라비던스의 유니크한 개성과 세계 무대 청사진을 밝힐 때는 옹골찬 느낌이 확 묻어났다.

 

# 4차원 멤버...김민석 김바울

테너 김민석

방송에서도 얼추 드러나긴 했으나 4차원 멤버는 테너 김민석이다. 잘 생기고 멀쩡한(?) 외모와 달리 행동이 독특하다. 인터뷰 석에서 이해불가하거나 딴 말도 곧잘 해 길병민이 중간중간 ‘통역사’ 롤 플레잉을 한다. 본인은 자신에 대해 “소심한 편이다. 사람들로부터 '진중해 보이는데 4차원 기가 있네'란 소리를 듣는 편”이라고 소개했다. 사진 촬영 당시 앞에 순서였던 박현수의 손가락 하트 모양을 그대로 따라해 제지를 받는가 하면 누아르 영화 주인공처럼 벽을 짚은 포즈를 장소마다 반복해 포토그래퍼가 기함을 토했다. "그만 하세욥!!".

베이스 김바울

김민석 클래스에는 못 미치지만 '인간첼로' 베이스 김바울도 엉뚱한 면모를 중간중간 발휘했다. 스스로는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미화했지만. 촬영 당시 느닷없이 출발선에 선 육상선수처럼 바닥에 손가락을 짚으며 “여기에 선이 있다”고 엄근진 목소리로 말해 사진기자의 폭소를 유발했다.

사진=이완기(라운드테이블), 최은희 기자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