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마무리 투수 자리에서 밀려났던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다시 9회 말 등판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활약하는 박병호(31‧로체스터 레드윙스)는 3타수 1안타로 6경기 안타행진을 이어가며 쾌조의 타격감을 유지했다.

  

◆ 오승환, 1이닝 비자책 1실점…평균자책점 3.98

오승환이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17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서 11-3으로 크게 앞선 9회 말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인트루이스의 다섯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선 오승환은 1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비자책) 1삼진 호투했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기 때문에 세이브 요건은 성립하지 않았지만 평균자책점을 4.07에서 3.98로 다시 3점대로 떨어뜨렸다.

오승환은 첫 타자 하비에르 바에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다음 타자 빅터 카타리니를 94.3마일(약 152km)짜리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제이슨 헤이워드의 내야 땅볼 때 1루수 실책이 나왔다.

급기야 벤 조브리스트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1사 만루에 몰린 오승환은 결국 대타 알베르트 알모라 주니어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내줬다.

하지만 오승환은 다음 타자 윌슨 콘트레라스를 초구 슬라이더를 통해 3루수 앞 땅볼로 요리하고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 박병호, 6경기 연속 안타행진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뛰고 있는 박병호는 22일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 프론티어필드에서 열린 톨레도 머드헨스(디트로이트 산하)와 홈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3타수 1안타 2삼진 1득점으로 활약했다. 타율은 종전 2할6푼1리(264타수 69안타)를 유지했다.

박병호는 2회 첫 타석, 무사 1루에서 타석에 섰지만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5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팀 첫 득점을 안겼다. 박병호의 시즌 31번째 득점.

팀이 2-0으로 앞선 6회 말 2사 2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지만, 아쉽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팀은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사진=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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