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추가경정예산 국회 본회의 표결 과정에 불참한 26명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비난이 SNS 등에서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들의 불참으로 의결 정족수(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를 채우지 못하자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추경 반대 토론 후 본회의장을 퇴장한 자유한국당 원내지도부를 찾아가 읍소하는 망신살 끝에 한국당의 본회의 참석을 이끌어내 가까스로 추경안을 통과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22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 찬반 토론을 마친 뒤 오전 10시50분께 표결에 들어가려 했으나 자유한국당 퇴장 후 남은 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의원 숫자가 146명에 불과, 표결을 할 수 없었다. 이에 비상이 걸린 3당 지도부는 불참한 의원들에게 독촉전화를 했으나 50분이 지나도록 참석한 의원은 3명 늘어난 149명에 그쳤다.

결국 민주당은 한국당을 찾아가 읍소, 한국당 의원 일부 의원들의 참석 협조를 얻어 '재석 179명 찬성 140명'으로 가까스로 추경안을 통과시킬 수 있었다.

SNS에서는 대의민주주의의 기본을 망각한 채 추경안 표결 및 본회의 소집에조차 응하지 않은 여야 의원들을 향해 비난이 빗발쳤다. 특히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집권여당의 본분에서 벗어나 표결에 불참한 26명 의원들의 무책임과 무사 안일주의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는 중이다. 그동안 일자리 추경은 민주당이 ‘국정 최우선 과제’라며 야당들에게 신속 통과를 강력 요청해온 사안이라 일각에서는 '징계'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표결 불참 민주당 의원은 강훈식 원내대변인을 비롯해 강창일, 금태섭, 기동민, 김영호, 박병석, 박용진, 서형수, 송영길, 신창현, 심기준, 안규백, 안민석, 우상호, 위성곤, 이석현, 이용득, 이원욱, 이종걸, 이철희, 전해철, 전현희, 정춘숙, 진영, 홍의락, 황희 의원 등이다. 이들 가운데 강창일 금태섭 정춘숙 이원욱 등 14명은 공무상 해외 체류 중이었으며 나머지는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반면 정의당은 이정미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 6명이 모두 참석해 찬성표를 던졌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3일 "당 소속 의원 모두가 본회의에 참여하지 못한 것은 매우 유감이고,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의원들 기강확립을 분명히 세우는 반면교사의 계기로 삼고 더욱 엄격히 관리할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사진= KBS뉴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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