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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악' '반도' '강철비2' 완성도甲은?...여름 韓영화 BIG3 UP&DOWN

코로나19 시국에도 여름 성수기를 노린 한국영화 대작들이 개봉을 이어가고 있다. ‘반도’를 시작해 ‘강철비2: 정상회담’ 그리고 8월 5일 개봉을 앞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까지 이들의 포인트들을 UP & DOWN으로 정리해봤다.

# 연기: ‘강철비2’ ‘다만악’ UP - ‘반도’ DOWN

‘반도’ ‘강철비2’ ‘다만악’ 모두 국내 최고 스타들이 총출동해 이름만 들어도 관객들의 관람 욕구를 상승시킨다. ‘강철비2’는 배우들의 호흡이 중요한 영화였다. 북한 잠수함 함장실에 갇힌 남북미 정상회담의 대화가 영화의 중심이 됐기 때문이다. 정우성, 유연석 그리고 앵거스 맥페이든은 각각 남북미 정상이 돼 밀실 토크를 이어간다.

전혀 다른 성격의 세 캐릭터가 어디 하나 어긋나지 않고 제대로 된 합을 보여준다. 와일드한 미국 대통령, 중간 입장인 대한민국 대통령, 그리고 한미와 대화의 길을 열어두는 북한 지도자까지 이들의 이야기가 양우석 감독의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한다. 카리스마 넘치는 곽도원, 후반부로 갈수록 존재감을 보여주는 신정근도 영화에 큰 역할을 한다.

‘다만악’은 배우들의 감정 연기가 중요했다. 대사가 많지 않고 단순한 스토리에 액션이 많이 선보여지다보니 연기로 보여줘야할 것이 많았다. 청부살인업자로 변신한 황정민은 거칠고 강한 기존의 청부살인업자 이미지를 탈피하고 고뇌와 슬픔으로 가득한 인간의 모습을 담아냈다. 이정재는 ‘관상’과는 결이 다르지만 앞뒤 없이 폭발하는 레이라는 악역을 맛깔나게 그려냈다. ‘신세계’ 이후 7년 만에 만난 이들의 시너지가 관객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할 것이다.

반면 ‘반도’는 배우들의 임팩트가 적어 아쉬움을 남긴다. 연상호 감독이 인터뷰에서 “인물 중심이 아닌 배경 중심의 영화”라고 한 만큼 강동원, 이정현, 이레 등 주요 캐릭터들의 감정 교류보다는 비주얼적으로 보여주는 게 많았다.

# 비주얼: ‘다만악’ ‘반도’ UP - ‘강철비2’ DOWN

세 영화 중 비주얼적으로 인상적인 영화는 ‘다만악’이다. ‘기생충’ 홍경표 촬영감독이 카메라를 잡아 다양한 이미지들을 만들어냈다. 한국, 일본, 태국의 배경색부터 차이를 두며 캐릭터들의 상황을 표현했고 특히 액션 장면에서는 슬로 모션, 다각도 촬영 등을 이용해 다이내믹한 맛을 살렸다.

‘다만악’과 ‘반도’의 차이는 CG다. ‘다만악’이 현지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했다면 ‘반도’는 CG가 중심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도’는 4년 전 ‘부산행’의 CG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다. 카체이싱 장면, 좀비들이 떼로 돌격하는 장면, 폐허가 된 서울의 모습 등은 관객들에게 포스트 아포칼립스 느낌을 선사한다.

두 영화와 비교해 ‘강철비2’는 비주얼이 주가 되는 작품은 아니다. 비주얼에 주목할 부분은 잠수함 액션 시퀀스다. 독도 앞 동해 바닷속에서 펼쳐지는 잠수함 액션은 한국영화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액션이기에 그 자체로도 신선함을 준다. ‘강철비2’의 비주얼이 좋지 않은 것이 아니라 ‘다만악’ ‘반도’ 비주얼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 액션: ‘다만악’ ‘반도’ ‘강철비2’ UP

세 영화 모두 액션 시퀀스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그중 ‘다만악’의 액션이 가장 눈에 띈다. 황정민과 이정재의 맨몸 액션은 어떻게든 목표를 이루려는 의지, 쓸쓸함, 발악 등 다양한 감정을 담고 있다. 시원한 타격감은 기본, 여기에 총기-폭파 액션까지 하드보일드 액션 장르에 걸맞는 수준을 보여준다.

‘반도’는 ‘부산행’보다 진화된 좀비 액션을 보여준다. 좀비들의 움직임은 더욱 다양해졌고 강동원, 이정원의 총기 액션, 특히 이레의 카체이싱 액션은 시선강탈한다. ‘반도’의 액션은 만화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좀비 숨바꼭질 롱테이크 장면도 긴장감을 높인다.

‘강철비2’의 긴장감은 잠수함 액션에서 나온다. 선원들이 음파 소리만 듣고 어떤 잠수함인지 바로 알아맞히는 게 신기하고 이상해보이지만 신정근의 지시 하에 잠수함들끼리 서로를 격침시키려고 미사일을 주고 받는 장면은 쫀쫀함을 선사한다.

# 스토리: ‘강철비2’ UP - ‘다만악’ ‘반도’ DOWN

‘강철비2’의 스토리는 짜임새가 있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 조금씩 유머를 집어넣어 분위기를 환기시키기도 한다. 양우석 감독이 선택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길이 모든 관객의 공감을 얻긴 힘들어도 캐릭터, 상황에 대한 타당성이 존재한다.

반면 ‘다만악’과 ‘반도’는 스토리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다만악’은 주인공의 과거 이야기를 보여줌과 동시에 생략해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대사가 많지 않다는 점도 생략된 부분을 채우는데 어려움을 준다. ‘다만악’은 분위기, 액션, 배우들의 연기 등 다른 곳에서 빛을 발하는 영화다.

‘반도’는 신파가 발목을 잡는다. ‘부산행’에서 부성애를 드러냈고 ‘반도’에선 모성애를 보여주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모성애에 대한 신파가 짙어져 감정이입을 방해하게 만들기도 한다. 강동원 캐릭터를 제외하고 각 캐릭터의 서사가 부족한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사진=각 영화 스틸컷

박경희 기자  gerrard@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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