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연극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가 오는 27일 CJ아지트 대학로 극장에서 개막한다.

 

 

지난해 3월 초연된 이 작품은 홍대 산울림소극장의 ‘고전극장’ 선정작으로 같은 해 여름 앙코르 공연에서 전석 매진과 함께 관객 요청으로 연장 공연까지 이어졌다. 이번 공연은 CJ문화재단 ‘스테이지업’ 공간지원사업에 선정되며 이뤄졌다.

젊은 창작집단 LAS의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는 서울연극인대상에서 극작상을 수상했다. 아름답고 도도하기로 유명했지만 제우스의 바람기 때문에 질투의 화신으로 전락한 헤라, ‘사랑의 여신’으로 불릴 만큼 아름다우나 실상은 매일 밤 다른 남자와 관계를 가지는 욕정의 여신 아프로디테, 처녀성을 지키기 위해 살인까지 서슴지 않지만 마음속으로 오리온을 깊이 사랑하는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가 주인공이다.

연극은 그리스 신화라는 총체적 개념에서 세 여신 이야기를 발췌해 한 작품으로 녹여냈으며 전혀 다른 사랑과 관계를 추구하는 세 여신들의 모습은 놀라울 정도로 현 시대와 맞닿아 있다. 현대 여성의 속마음을 그리스 신화 여신들의 모습에 빗대 거침없이 보여주기에 ‘BC 2000년 그리스 신화 버전 섹스앤더시티’란 별칭을 얻었다.

 

 

그리스 고전을 다루는 젊은 연극인들의 톡톡 튀는 해석 또한 감상의 재미를 준다. 각자의 캐릭터에 맞춰 세련되게 표현된 의상, 올림푸스 신전을 재해석한 무대 등 디자인 요소 외에 그리스 신들의 능력을 표현하는 방식 등 한 순간도 관객의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창작집단 LAS의 대표 이기쁨이 연출을 맡고 작가 한송희가 헤라, 이주희가 아프로디테, 김희연이 아르테미스로 출연한다. 이외 이강우가 제우스, 아레스, 아폴론을 동시에 연기하며 장세환이 헤르메스, 헤파이토스, 악타이온, 아도니스, 오리온으로 멀티 플레이를 펼친다. 8월13일까지. 전석 3만원. 문의: 070)8154-9944

사진= 벨라뮤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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