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영화수입배급사협회가 국내 OTT 플랫폼인 왓챠, 웨이브에 대한 영화 콘텐츠 서비스 중단 결정을 내렸다.

수배협은 지난달 17일 ‘변화하는 한국 영화시장의 독자적 VOD 생존방법, VOD 시장의 붕괴를 막을 수 있는 대처 방안'이라는 제목으로 공청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코로나19이후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부가 판권 시장, 디지털 유통시장에 대한 기대와 우려, 대안에 대한 적극적인 토론이 있었다.

OTT 서비스는 월별 정액제 방식의 정산 방식으로 콘텐츠 관람료를 결재하는 방식이다. 왓챠, 웨이브 등 국내 OTT 업체에서는 월 일정 금액을 내고 영화, TV드라마, 예능 등 모든 콘텐츠를 관람할 수 있다.

수배협은 콘텐츠 저작권자에게 지급되는 저작권료의 배분 방식 공정성을 문제 삼았다. TV드라마, 예능의 경우 1시간 이하의 런닝타임과 전 편을 관람하기 위해 여러 회차를 봐야 하지만, 영화의 경우 2시간 단 한번의 관람으로 끝나기 때문에 전체 매출에서 관람 회차 수 비율 나누는 정산 방식은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게 수배협 측 주장이다.

또 자칫 소비자에게 영화는 무료로 볼 수 있는 콘텐츠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수배협 회원사들은 만약 월정액을 중심으로 한 OTT VOD 서비스가 디지털유통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을 경우, 영화 부가서비스 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한 목소리로 우려했다.

이에 수배협 회원사들은 저작권료의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을 때까지 월정액 서비스를 하고 있는 ‘왓차’ ‘웨이브’ ‘티빙’에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을 것에 합의했다. 영화 콘텐츠에 대한 합당한 대가를 지불하거나, 영화만을 위한 개별 과금 시스템 마련 및 투명한 정산 시스템을 공개할 때까지 콘텐츠 공급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수배협 한국영화산업에서 디지털 유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제작사, 배급사, 수입사, 디지털 유통사, 플롯팸소 등이 모두 참여하는 대공청회를 8월중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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