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랑했을까’ 14년 전 송지효와 손호준이 헤어진 이유가 밝혀졌다.

6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극본 이승진/연출 김도형/제작 JTBC스튜디오, 길 픽쳐스, 이하 ‘우리사랑’)에는 노애정(송지효)이 가슴 속에 묻어둔 14년 전 ‘어글리 트루스’를 떠올리게 됐다.

과거 오대오(손호준)가 자취방에서 어떤 여자와 함께 있는 현장을 목격했던 것. 게다가 방송 말미, 불현듯 애정의 딸 하늬(엄채영)의 친부가 자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 대오가 “그럼 나냐”라며 진실을 요구하며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오대오의 집에서 나오는 주아린(김다솜)을 보며, 애정은 14년 전 장대비가 쏟아졌던 그 날의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14년 전 꼭 오늘처럼, 그 날도 대오의 옷을 입은 여자가 그의 집에 있었기 때문. 그 날 “꼭 했어야 하는 말”이 있었던 애정은 낯선 여자와 키스를 하고 있는 대오를 목격하곤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대오는 “나 너 말고 다른 여자 만난 적 없었어”라고 해명했지만 애정은 “풀면 풀수록 꼬여만 가는 우리 사이 난 더 이상 미련 같은 거 없으니까”라며 더욱 매몰차게 그를 밀쳐냈다.

대오는 꼬인 실타래를 풀자고 했지만, 애정은 선뜻 동조할 수 없었다. 과거, 대오가 애정을 먼저 좋아해 시작된 연애였지만, 결국 애정이 대오를 더 좋아하게 돼 버렸고, 그렇게 끝이 나버렸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 애정은 “그가 먼저 날 다시 좋아하게 됐지만, 결국엔 내가 더 좋아해서 끝나버릴 것”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렇게 되면 이번에 상처받는 건 애정 혼자만이 아니었다. 14년 만에 마음 안에 있던 돌덩이를 싹 정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원하기는커녕 더 괴로운 이유였다.

이 가운데 하늬는 영화배우 류진(송종호)이 자신의 친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빠 구파도(김민준)의 서재에서 애정과 똑 닮은 ‘담자이’ 사진을 보곤, 애정을 자신의 엄마라고 착각한 동찬(윤성우)이 혼란스러운 마음에 하늬에게 벽을 치면서 상황은 꼬이기 시작했다. 졸지에 또 혼자가 된 하늬는 우연히 만난 대오에게 “아빠 찾으면 울 엄마 고생시킨 만큼 위자료 뜯어서, 구동찬한테도 이자 갚으려고 했는데”라며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문제는 애정이 이전에 대오에게 “남편은 죽었다”고 말했다는 점. 대오는 의아했다. “살아 있으니까 찾죠. 차라리 죽어버리지, 왜 살아있어서 죽은 셈 치게 해”라는 하늬 때문에 대오는 더욱 혼란스러웠다. “그때부터 넌 내 마음 속에서 죽은 사람이었어 그러니까 내 마음 속에서 죽은 사람으로 남아주라. 영원히”라는 애정의 모진 말과 맞물리며 “설마”하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렇게 진실은 빠르게 대오 앞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우리사랑’은 매주 수, 목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JTBC '우리 사랑했을까'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