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를 접한 지 1년도 채 안 됐어요. 최근에 (추)혁진이 형과 같이 ‘미스터트롯’에 출연하면서 트로트의 매력을 알게 됐죠. 연기를 전공하면서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던 차에 출연하게 됐는데, 트로트를 할 때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그런데 마침 장 회장님(장윤정)이 기회를 주셨어요. ‘이게 바로 사람한테 몇 안 된다는 기회인건가’,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그 기회를 잡았죠.”

지난 1월 방송된 TV조선 오디션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서 대학부로 참가하며 대중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옥진욱. 서울예술대학교 공연학부에 재학 중인 그는 첫 트로트 도전임에도 자신만의 매력으로 본선 2차전까지 진출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비록 아쉽게 1대1 데스매치에서 패매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이는 고스란히 또 다른 기회가 되어 돌아왔다.

‘미스터트롯’에서 마스터로 함께했던 장윤정은 옥진욱을 자신의 ‘최애’ 중 한 명으로 꼽았다. 옥진욱은 장윤정이 ‘최애 엔터테인먼트’ 섭외를 위해 직접 찾아왔던 당시를 회상하며 “생각도 못했다. 특별히 연도 없었지 않나. 연이라면 옛날에 엄마와 함께 모 프로그램 방청 갔다가 멀리서 본 것 외에는 없다. 그리고 ‘미스터트롯’에서 먼발치에서 본 게 끝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때 저는 노래만 했고, 장 회장님은 심사를 하셨잖아요. 그런데 그것만으로 저를 뽑으셨다는 게 너무 감사할 뿐이에요. 감사하다는 말 말고는 떠오르는 말도 없어요. 너무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해요.”

‘장윤정 PICK’을 받았지만 최종적으로 뽑히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말에 ‘연락이 올까?’ 마음 졸였다는 옥진욱은 이후 ‘최애 엔터테인먼트’ 1호 그룹의 멤버가 됐다는 연락을 받고는 “너무 좋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연기를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TV에 나오는 것 자체도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심지어 제가 좋아하는 노래로 프로그램에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지금도 믿기지 않아요. 사실 제가 특채라고 하셔서 처음에는 조금 부담이 있었어요. ‘잘못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부담도 됐는데, 형들이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잘 해주시고, 팀 분위기도 너무 좋아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연기 전공 특성상 매 학기마다 학과 사람들과 호흡해 뮤지컬을 올린 적은 있지만, 정식으로 팀을 꾸려 활동을 하는 것은 옥진욱에게 있어서도 처음이었다. 그는 트로트 아이돌 그룹으로서 멤버들과 함께 무대를 준비하는 것에 대해 “같이 앙상블을 하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제가 막내라 그런지 모르겠는데, 형들과 함께해서 더 든든해요. 제가 부족한 부분은 형들이 채워줄 거고, 형들이 부족한 부분은 또 다른 사람들이 채워주면 되니까요. 같이 앙상블을 한다는 것에 있어서 편안함을 느꼈어요. 제가 미숙한 부분을 형들에게 배우기도 하면서 그룹을 왜 하는지 알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너무 좋아요.”

반대로, 첫 도전인 만큼 힘들었던 점도 뒤따랐다. 옥진욱은 “안무나 표정 같은 것들이 힘들었다. 무대 위에서 안무를 하면서 동선을 움직이는 것도 생소했다”고 어려웠던 부분을 꼽았다. 

멤버들과 노래하고 춤추면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막상 데뷔가 다가오니 걱정도 따른다는 그. 하지만 이런 과정을 지켜보며 무수한 응원을 쏟아내고 있는 시청자들을 위해서라도 옥진욱은 노력과 그 결실로 보답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최근에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겼어요. 너무 감사해요. 요즘 댓글도 자꾸 보게 되더라고요.(웃음) 너무 감사한데, 이 사랑에 보답하는 건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 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하게 돼요. 시청자분들의 사랑이 바로 원동력인 셈이죠.”

 

사진=MBC '최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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