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자기 관리로 어제보다 더 나은 나의 모습을 만들어 나가는 ‘업글인간(업그레이드 인간)’이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업글인간은 성공보다는 성장을 추구하는 새로운 자기 계발형 인간을 뜻하며 이들은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을 담아 소비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이들은 건강이나 환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 식물성 식품 섭취나 선택적 채식 등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 채식주의자 수는 2008년 15만명에서 2019년 150만명으로 약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처럼 가치를 중시하는 업글인간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친환경, 동물복지, 윤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이 비건 뷰티 및 패션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닥터브로너스 제공

미국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 닥터 브로너스는 9일까지 강남 세텍에서 열린 ‘제3회 베지노믹스페어-비건 페스타’에 참가하고 제품을 후원했다. 행사는 동물과 환경, 건강을 생각하는 100여 개의 비건 뷰티•패션•생활용품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 비건 박람회다. 올해는 ‘It’s a Good Life‘라는 주제 아래 비건 브랜드 및 제품 전시와 국내외 비건 트렌드 소개는 물론, 올바른 비건제품 선택을 위한 비건 인증 관련 세션 등이 펼쳐졌다.

비건 클렌저 ‘퓨어 캐스틸 솝’으로 잘 알려진 닥터 브로너스는 원료의 수급 및 제품 제조 과정에서 토양을 되살리는 재생 유기농업을 실천하고 비건 원료를 사용함으로써 환경보호 및 동물 복지에 앞장서고 있다. 매년 매출의 약 7%를 지구 환경과 동물을 위한 사회적 이슈에 환원하는 사회적 기업이며 공장식 축산 반대와 육식 소비 줄이기 등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보다 많은 이들의 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사진=더샘 제공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강한 자외선과 땀과 피지 분비 증가로 평소보다 피부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가 민감할수록 스킨케어의 기본인 수분과 진정에 충실하면서도 유해 성분은 배제한 착한 성분의 저자극 제품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더샘 ‘더마 플랜’ 라인 4종은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에서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비건 인증을 획득한 제품은 ‘더마 플랜 수딩 토너’ ‘더마 플랜 밸런싱 모이스처라이저’ ‘더마 플랜 센서티브 수딩 트리트먼트’ ‘더마 플랜 울트라 밤 크림’으로 민감성 피부자극 테스트를 완료해 민감한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 가능하다.

사진=키핀터치 제공

색조 메이크업 제품의 경우 발색력과 지속성 테스트를 위해 동물실험을 배제하는 것이 어렵다고 알려졌지만 최근 동물성 성분은 배제하고 천연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비건 제품이 속속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키핀터치의 ‘아이스 젤리 아이 팔레트’는 청량한 컬러감과 맑은 발색의 글리터들로 어우러지는 9구 섀도 팔레트로 4가지의 다양한 텍스쳐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팔레트 하나만으로도 웜톤과 쿨톤 상관없이 다양한 피부톤을 아우를 수 있으며 자연스러운 메이크업부터 어느 각도에서도 영롱한 아이 메이크업이 가능한 점이 장점이다.

사진=아떼 제공

아떼 ‘클린 볼륨 비건 마스카라’는 동물성 원료를 첨가하지 않고 동물 실험을 진행하지 않았으며 합성착색료로 쓰이는 타르계 색소 대신 안정성이 높은 무기 안료를 사용해 민감한 눈가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나뭇잎 모양으로 생긴 아치형 ‘V-리프’ 브러시가 속눈썹에 밀착되어 뿌리부터 힘있게 올려주며 볼륨감을 깨끗하게 연출해준다.

사진=로아나 제공

메이크업 도구나 패션에서도 동물의 털이나 가죽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소재로 완성한 비건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비건 브러시는 천연모보다 위생적이며 플라스틱 핸들보다 견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비건 레더는 광택이나 질감이 실제 가죽과 비슷하면서 가볍고 가격도 합리적이라 눈길을 끌고 있다.

로아나는 친환경 제조 공정과 원료로 제작한 이탈리아 핸드메이드 브러시다. 동물모가 아닌 고급 인조모를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100% 재활용 알루미늄 커버와 재활용 손잡이 적용 등 모든 공정과 원료는 친환경으로 이뤄졌다.

사진=페퍼, 할리케이 제공

페퍼의 토트백은 동물을 해치지 않고 만든 식물성 가죽을 사용한 가방이다. 한지의 주재료인 닥나무의 인피를 사용해 생산부터 폐기까지 모든 과정이 친환경적이며 실제 동물 가죽과 같은 느낌이지만 관리가 쉽고 무게가 가벼워 사용이 편리하다.

할리케이의 세미백은 버려지는 커피 마대자루와 청바지를 업사이클링해 자연 친화적 소재인 한지가죽으로 만든 비건 가죽백이다. 캐주얼한 듯하면서도 클래식한 느낌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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