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여행정보사이트 ‘트립 어드바이저’가 전 세계 국가에서 ‘관광객이 해야할 단 한 가지’를 꼽았다. 한국은 바로 ‘서울 지하철 타기’였다.

선정 이유는 ‘다른 나라 도시의 지하철과 비교했을 때 서울 지하철의 서비스는 탁월하다’는 것 때문이었다. 30일 서울교통공사가 발표한 자료를 보더라도 이는 충분히 입증된다.

 

 

01. 외국인들이 서울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가장 놀라는 것은 통합 교통 시스템이다. 노선에 관계없이 하나의 교통카드로 타고, 갈아타고, 요금을 정산하기 때문이다.

02. 지하철과 버스의 무료 환승까지 제공하는 대중교통 시스템은 세계의 다른 도시에서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서울의 대중교통 시스템은 2016년 스페인의 나바라 대학 경영대학원이 발표한 ‘세계 도시 발전도’ 평가의 ‘도시교통’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03. IT 강국답게 지하철의 와이파이(무선 인터넷) 서비스도 세계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7월 미국의 CNN, 2013년 11월 영국 BBC는 서울 지하철의 4G 기반의 와이파이 서비스를 세계 최고로 꼽았다. 반면 미국 뉴욕의 유서 깊은 지하철은 와이파이는 물론이고, 전화 통화도 잘 연결되지 않는다.

04. 교통 정보 시스템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혔다. 서울의 지하철역에서는 3~4정거장 전부터 전동차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승객들에게 알려준다. 공사에서 폐쇄적으로 갖고 있던 지하철 운행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이런 서비스도 외국인들에겐 놀라운 일이다.

05. 장애인과 노인, 아이들이 지하철을 이용하는 데 필요한 엘리베이터 보급률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서울 지하철역 가운데 88%가 엘리베이터만으로 지상에서 타는 곳까지 연결된다. 반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국 지하철(튜브)은 지난 7월 장애인과 노인을 위해 5년 동안 2억파운드(약 2900억원)를 투자해 지하철역 엘리베이터 설치율을 현재의 26%에서 40%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의 지하철역 엘리베이터 설치율은 런던의 3.4배에 이르는 것이다.

 

 

06. 냉난방 시스템도 호평을 받았다. 또 지난해 5월 미국의 여행정보사이트 ‘원더 위스덤’은 서울 지하철을 아시아 4대 지하철로 소개하며 “서울 지하철은 여름에 추위를 견디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냉방 온도가 덜 낮은 ‘약냉방칸’을 운영한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보도했다.

07. 지하철 승강장의 안전문(스크린도어)도 다른 나라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지하철 승강장에서 자살과 사건사고가 빈번한 뉴욕을 빗대 미국 뉴스사이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015년 12월 “서울의 지하철은 뉴욕 지하철이 갈 길이 얼마나 먼지를 보여준다”며 그 사례로 안전문을 꼽았다.

08.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지하철 요금이다. 서울은 교통카드를 이용할 경우 기본운임이 10km 이내 1250원이다. 10km 이상일 경우 추가운임이 붙는데 5km, 8km마다 100원씩 추가된다. 미국 뉴욕, 일본 도쿄, 영국 런던 등 세계적인 대도시 지하철 요금은 서울의 2~3배가량 비싸다.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가장 저렴한 요금을 받고 있는 가성비 갑의 매력에 외국인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사진= 서울교통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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