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용의 붓글씨가 공개됐다.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역사 수집가 박건호 씨가 출연했다.

이날 박건호 씨는 "'이것 만큼은 소개해 주고 싶다' 하는 거 있냐"는 유재석의 질문에 "이완용 붓글씨"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유재석은 "그건 보고싶지도 않은데 봐야되냐"고 했고, 박건호 씨는 "안 보셔도 된다"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유재석은 "왜 모았냐"고 물었고, 박건호 씨는 "물론 모으고 싶은건 안중근 의사의 붓글씨였다. 그건 현실적 이유때문에 못 모았다. 보통 경매에 나오면 제일 적은게 5억이다. '경천'이라고 쓴 글씨가 있는데 5억이다. 긴 글은 15억 한다. 그건 제가 구할 수 없다. 이완용 붓글씨는 사람들이 침을 뱉고 싶어하지 사고싶어 하겠냐"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못나고 더럽고 아픈 역사도 역사니까. 저같은 사람이 모아두지 않으면 없어지겠지. 안중근 의사 붓씨와 같이 전시가 되면 안중근 의사 사기도 부각되지 않겠나"라고 소신을 전했다.

이어 "이런 건 가격이 20~30만원, 제일 비싼게 40만원 밖에 안 된다.  안중근 의사와는 100배 차이난다. 역사의 긴 흐름에서 보자면 안중근 의사가 승리자고 이완용은 패배자다. 글씨를 잘 쓴들 누가 소장하고 싶겠나"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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