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 '다만악' 등이 선전하며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예상치못한 암초를 만났다. 잦아들던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며 개봉을 연기하는 작품들이 속출하고 있다. 아쉽지만 이번주 극장가는 다양성 영화들의 선전을 기대해봐야겠다.

19일은 명작 소설 '비밀의 화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시크릿 가든'이 개봉한다. 호기심 많은 소녀 메리가 이모부 아치볼드의 저택에서 신비롭고 아름다운 비밀의 정원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마법 같은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드라마다.

할리우드 명배우 콜린 퍼스, 줄리 월터스와 차세대 신예 딕시 에저릭스 등의 연기 앙상블이 기대를 모은다. 또한 '해리포터' '패딩턴' 제작진이 선보이는 환상적인 판타지 비주얼도 지친 일상에 위로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특히 재개봉작들이 눈에 띈다. '테넷' 개봉을 앞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메멘토'와 송운화 왕대륙의 로맨스 '나의 소녀시대', 키아누 리브스의 전설의 액션 '존 윅-리로드'가 동시에 개봉한다. 

2003년 초연 이후 스테디셀러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연극 ‘늙은 부부이야기'도 영화로 찾아온다. 무대공연을 충실히 영상화 한 기존 제작방식에서 더 나아가 영화문법을 적용한 촬영과 후반작업으로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영화 버전 '늙은 부부이야기: 스테이지 무비'를 탄생시켰다.

20일은 부산국제영화제서 주목받은 한국영화들이 대거 개봉한다. 먼저 오지호, 신소율 주연의 '태백권' 의외의 다크호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태백권'은 태백권의 전승자가 사라진 사형을 찾기 위해 속세로 내려왔다가 지압원을 차리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예측불허 코믹 액션을 담았다. 부산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초청작이다. 정통 무협과 코미디의 콜라보로 색다른 장르의 탄생을 예고한다. 

'69세'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관객상 수상작이다. 극적인 상황에 처한 69세 효정이 부당함을 참지 않고 햇빛으로 걸어나가 참으로 살아가는 결심의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노인 문제를 다루는 묵직한 주제와 관록의 배우 예수정의 연기가 잔잔한 울림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남매의 여름밤'은 한국영화감독조합상, 시민평론가상, 넷팩상, KTH상까지 4관왕을 차지한 윤단비 감독의 데뷔작이다. 여름 방학 동안 아빠와 함께 할아버지 집에서 지내게 된 남매 옥주와 동주가 겪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정신없고 어지러운 이 시기, 따뜻한 가족애로 위로를 전한다.

그외 '여름날'과 다큐멘터리 영화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 전쟁영화 '덩케르크 이스케이프',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신혼여행 허리케인~사라진 아빠!' '극장판 시로바코' 등 애니메이션 영화도 개봉한다. 

사진=각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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