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음악과 문학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장르발견의 기쁨을 안겨주는 ‘서울시향의 음악극장 6- 템페스트’가 오는 10일 오후 7시30분 국립극장 KB국민은행 청소년하늘극장에서 열린다.

 

 

지난해부터 진행돼온 ‘음악극장’은 클래식에 연극적 요소를 결합한 독특한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스토리를 지닌 표제음악을 주제로 선정해 각본을 재구성하고 연기와 무용, 오케스트라의 밀도 있는 연주를 함께 들려줌으로써 깊이 있는 이해와 감상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는 지난 3월 연기, 영상, 음악을 흥미롭게 재구성한 복합공연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소개해 다양한 반향을 일으켰다. 한여름밤에 펼쳐질 여섯 번째 무대는 셰익스피어와 차이콥스키의 ‘템페스트’다.

1611년 은퇴 직전의 셰익스피어가 서재에서 자신의 마지막 작품인 ’템페스트‘를 직접 소개하며 시작한다. 셰익스피어가 마법의 도구(만년필)을 꺼내어 태풍을 일으키며 주인공인 프로스페로로 분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거친 마법의 태풍을 통해 만나는 사연 있는 인간군상, 각기 다른 역사를 가진 인간과 요정, 괴물들의 이야기가 태풍 이후에 사랑과 용납, 화해로 승화한다. 이러한 스토리에 영감을 받아 작곡된 차이콥스키의 ’템페스트‘는 문학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잡아낸 걸작으로 유명하다.

 

발레리나 이하연, 현대무용수 서보권, 배우 이혜원(왼쪽부터)

이번 공연 전반부에서는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중심으로 연극, 발레, 현대무용이 서울시향의 발췌 연주와 함께 휘몰아칠 예정이다. 후반부에는 최수열 부지휘자의 지휘 아래 차이콥스키의 ‘템페스트’ 전곡을 감상할 수 있다.

올해 서울시향 음악극장장으로 위촉된 배우 박상원이 총연출, 박앤남공연제작소 대표 박상연이 연출을 맡는다. 지난해 ‘음악극장 3’에서 호연한 발레리나 이하연을 비롯해 베를린 국제무용콩쿠르 은상에 빛나는 현대무용수 서보권, 뮤지컬·연극배우 지왕근 고서정 김윤하 김찬종 김준용 김광만 이혜원이 출연한다.

전석 2만원(학생 50% 할인). 문의: 1588-1210

 

사진= 서울시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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