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지친 여름에 가장 많이 생각나는 음료가 바로 아이스커피다. 고온의 물로 짧은 시간 뽑아내는 일반 에스프레소에 물을 탄 아메리카노는 물론이고, 최근엔 찬물로 천천히 우려낸 콜드브루 원액을 찬물에 희석시켜 마시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 에스프레소 vs 콜드브루, 영양학적 차이는 미미

사실 콜드브루와 에스프레소의 영양학적인 차이는 미미하다. 하버드대학교 보건대학 프랭크 후 교수는 “차가운 물에 장시간 우린다고 해서 생물체에 영향을 미치는 구성성분에 변화가 일어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항산화성분, 폴리페놀, 각종 미네랄 성분의 수치는 거의 동일하다.

하지만 정확히 대척점에 서 있는 추출방식에 의한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과연 콜드브루는 어떤 사람들에게 꼭 어울리는 음료일까.

 

#1. ‘민감한 위장’을 가진 당신에게 딱!

찬물에서 한 방울씩 느릿느릿하게 뽑아내는 콜드브루가 가지는 이점은 많다. 짧은 시간에 확 뽑아내는 에스프레소에 비해 콜드브루는 산성이 약하다. 덕분에 소화기 계통에 전달되는 부담이 덜하다. 평소 속 쓰림이나 민감한 위 때문에 커피를 꺼렸던 사람이라면 콜드브루를 마시는 편이 좋다.

  

#2. ‘신맛 극혐’ 혹은 ‘당뇨 걱정’

콜드브루는 산성이 약한 만큼 신맛이 적다. 또한 뜨거운 김으로 향이 빠르게 날아가지 않기 때문에 더 맛있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즉, 산미를 상쇄시키기 위해 크림이나 설탕 등 다른 첨가물을 넣을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칼로리 측면에서는 물론, 당뇨 때문에 시럽을 넣지 않는 이들이 보다 안심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산미가 강한 커피를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밍밍하다는 느낌과 맛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다.

 

#3. ‘잠에 취약’한 이들에게 제격

흔히 잘못알고 있는 사실 가운데 하나가 바로 콜드브루가 카페인이 낮다는 것이다. 얼마나 오래 추출했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콜드브루를 오래 추출할수록 카페인 함량은 높아진다. 시중 카페에서 판매하는 콜드브루의 대부분은 일반 아메리카노보다 카페인 농도가 짙다.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심장박동수가 빨라지고 가슴이 뛰는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점심 식후 식곤증이 몰려올 때는 보다 효과적으로 잠에서 깰 수 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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