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영업자들의 워라밸 불균형 정도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알바채용 바로면접 앱 알바콜과 비대면 출퇴근 기록 및 자동 급여계산 서비스 알밤은 지난 8월 18일~21일 자영업자 325명을 대상으로 '자영업자 워라밸 지수'를 조사했다. 그 결과 자영업자들은 하루 평균 10시간 근무하고 일년에 단 7일의 휴가를 소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영업자들의 일과 삶의 균형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하루 평균 매장 내 근무시간을 조사(개방형 질문)했다. 그 결과, 설문에 참여한 소상공인들은 하루 평균 9시간 36분(점심시간 1시간 제외)을 매장에 머물며 일한다고 밝혔다.

근무시간은 업종별로 차이가 있었다. 매장 내 근무시간이 가장 긴 업종은 △숙박업으로 하루 평균 14시간을 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으로 △물류/운송업 10시간 18분 △도소매업 10시간 6분 △주점/유흥업 10시간 △음식점(식음료) 9시간 54분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근무 시간이 평균 보다 짧은 곳은 △약국/방역(8시간 42분) △교육/강의(8시간 36분) △오락/여가 △문구/서점(8시간30분) 부문이었다.

특히 직원을 두고 일하는 곳보다 가족경영 또는 개인 혼자 매장을 운영해야 하는 소상공인의 근무 시간이 10시간 24분으로 가장 길었다.

근무시간 대비 정기 휴무일을 제대로 챙기는 자영업자는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정기 휴무일이 있는지 질문한 결과, 과반이 넘는 53.1%가 없다고 답했다. 이들은 정기 휴무일을 갖지 못하는 이유(복수응답)로 '매출 유지를 위해 가게 문을 닫을 수 없어서’(41.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 외 △인건비 절감을 위해 대체 근무자를 둘 수 없어서(24.1%) △매장관리, 직원 급여계산 등 할 일이 많아서(14.3%) 등이라고 답했다.

연간 휴가일에 대해서는 여름휴가 포함 단 7일간만 휴가를 보낸다고 답했다. 1년에 평균 15일의 유급휴가를 지급받는 일반 직장인들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또한 10명 중 7명이 '일과 삶의 균형이 지켜지지 않는다(그렇지 않다_42.4%, 전혀 그렇지 않다_29.6%)'고 답해 워라밸 지수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소득과 업무 자유도, 워라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소상공인으로서의 삶의 만족도 평가에서도 ‘낮다(낮은 편이다_51.5%, 매우 낮다_18.8%)’를 택한 이들이 70.3%에 달했다.

반면 남녀 직장인들은 하루 평균 8시간 30분(점심시간 1시간 제외) 근무하며, 워라밸 만족도 조사에서는 과반수가 넘는 52.5%가 '스스로 평가하기에 워라밸 균형이 지켜지고 있다'고 답해 대조를 이뤘다.

사진=알바콜, 알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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