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구직을 가로막은 가장 큰 주범은 역시 코로나19였다. 코로나 여파로 채용취소 및 연기가 이어지고, 모집도 줄어들어 경쟁률 심화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올해 구직경험자 68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0 상반기 구직성적표’ 조사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먼저 상반기 구직자가 지원한 기업(중복선택)은 △중견기업(25.8%) △중소기업(24.1%) △공공기관(23.1%) △대기업(21.9%) 순으로 집계됐고, △스타트업(5.2%) 지원자가 가장 적었다.

지원결과 상반기 취업에 ‘합격’한 비율은 △21.2%로 확인됐다. 반대로 △’불합격’은 54.0%로 합격의 두 배 이상 높았다. 나머지 24.8%는 △’결과 대기중’이었다. 즉 상반기 구직활동을 했지만 5명 중 4명은 현재까지 취업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불합격 이유(중복선택)에 대해서도 살펴봤다. 역시 코로나19가 채용시장에 할퀸 흔적들이 상당했다. 대표적으로 △’코로나로 모집기업이 줄어 경쟁률이 심화됐음’(22.2%) 외에도 △’ 코로나로 모집직무 및 인원이 줄어듬’(17.1%) △’코로나 여파로 자격증 응시도 중단되며 애로사항 겪음’(10.2%) 등 피해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로 모집이 취소, 연기되며 흐지부지 되다가 결국 채용이 중단됨’(11.2%)을 통해서는 구직자들이 느꼈을 상실감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렇듯 ‘코로나19 탓으로 불합격 했다’는 비율은 전체의 60.7%에 달했다. 이 외 불합격 요인으로는 △’서류 준비 미흡’(13.8%) △’면접 응시결과 미흡’(13.9%) △’필기 응시결과 미흡’(8.6%) 등이라고 자가진단을 내렸다.

끝으로 앞서 상반기 합격한 참여자의 경우 평균 11곳에 지원해 서류합격 4곳, 필기합격 2곳, 이후 최종 1곳에서 면접에 통과해 합격했다고 전했다. 이들이 전한 최종 합격승률은 6%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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