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개그맨의 불법 도박장 개설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당사자로 지목된 개그맨 김형인이 혐의를 부인했다.

사진=SBS 유튜브 채널 캡처

15일 MBC '뉴스데스크'는 "2000년대 초 S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 모 씨는 동료 개그맨 최모 씨와 함께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로 지난 9월1일 검찰에 넘겨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씨가 SBS '웃찾사'와 tvN '코미디 빅리그'에 출연했으며 최근에는 교도소에 수감된 사람들이 먹는 음식 등을 주제로 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그러자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2003년 SBS 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형인이 당사자로 지목됐다. 

김형인과 인터뷰를 가진 스포츠조선 보도에 따르면 그는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며 "오히려 공갈과 협박에 2년간 시달려 고소할 계획"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는 "3년 전 개그맨 후배 최 씨가 보드게임방 개업 명목으로 돈을 빌려달라기에 1500만원을 빌려준 바 있다"며 "당시만해도 음성적이거나 불법도박을 하는 시설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후 같은 해 말(2017년), 결혼(2018년 3월)을 앞두고 자금이 필요하니 빌려준 돈을 갚아달라고 최 씨에게 요구했고, 최 씨는 새 투자자인 A의 투자금 중 일부로 내게 변제했다"며 "이후 보드게임장은 불법화됐고, 운영차질 등으로 거액을 손해 보게된 A가 내가 최 씨에게 1500만원을 빌려준 것을 빌미로 불법시설 운영에 개입된 것으로 공갈 협박하며 금전을 요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형인은 "후배 최씨 역시 '김형인은 운영과 관계가 없다'고 진술한 상황이다"라고 주장하며 "내일(16일) A씨를 공갈 협박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재판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섣부른 판단을 하지 말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들에 대한 첫 공판은 다음달 21일 서울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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