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나영이 ‘뷰티풀 데이즈’(감독 윤재호) 출연을 확정하고 10월부터 촬영에 들어간다. 지난 2012년 송강호와 호흡을 맞춘 ‘하울링’ 이후 6년 만의 영화 복귀다.

 

 

2015년 배우 원빈과 결혼, 아들 출산으로 연기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이나영은 특별한 의미의 시나리오와 신예 윤재호 감독의 독특한 영화세계에 대한 신뢰로 인해 이뤄지게 됐다. 또한 이나영은 제작비가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사용될 수 있도록 노개런티 출연을 자처했다.

이나영의 복귀작 ‘뷰티풀 데이즈’는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에 단편 ‘히치하이커’와 다큐멘터리 ‘마담B’를 출품한 윤재호 감독의 첫 실사 장편영화다. 프랑스 파리국립장식미술학교, 르프레누아국립현대예술학교 등에서 미술과 영화를 공부한 윤감독은 2001년부터 프랑스에 머무르며 영화작업을 해왔고, 특히 2016년 모스크바국제영화제와 취리히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작품상, 2017년 우크라이나키에프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는 '알려지지 않은' 젊은 시네아스트다.

‘뷰티풀 데이즈’는 탈북 여성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픽션이다. 조선족 가족을 버리고 한국으로 도망간 엄마와, 그런 엄마를 미워하던 아들의 16년 만의 재회를 통해 분단국가의 혼란과 상처를 희망의 메시지로 표현한다.

이나영은 엄청난 고통의 기억을 품었지만 용기를 잃지 않고 삶의 여정을 지속하는 엄마 역할을 맡았다. 특히 한 작품에서 10대 중후반, 20대, 30대 세 연령대와 연변어, 중국어, 현재의 서울말씨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내년 개봉 예정이다.

 

사진제공=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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