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KBS 구성원들의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제작거부 움직임이 이뤄지는 가운데 다큐멘터리 영화 ‘공범자들’(감독 최승호)이 촉매제 역할을 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공범자들’은 개봉 첫날인 17일 9721명을 동원하며 지난해 국정원 간첩조작사건을 다룬 최 감독의 전작 ‘자백’ 오프닝 스코어인 7812명을 뛰어넘었다. 대규모 전국 시사회 성적을 더해 18일까지 2만8522명을 기록, ‘자백’(최종 14만3824명)에 버금가는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효성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은 언론시사 당시 “참담함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언론계의 현실 한 면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 영화를 통해 국민들이 언론의 현실을 많이 알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이 위원장은 18일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이 대표가 ‘공범자들’을 거론하며 공영방송 적폐 청산 및 해직기자 복직을 당부하자 "영화를 통해서도 상당부분 현실을 직시할 수 있었다"며 "좀 더 면밀한 실태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저희가 나설 수 있으면 법과 원칙에 따라 나서 공영방송을 정상화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취재진에게 "(기자·PD들의 제작거부 관련)방송사 내부의 움직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파악하려고 담당 부서에서 면밀히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며 "필요하면 사실 조사도 하겠다. 지금은 방송사 밖에서 조사하고 있지만, 실무자한테 찾아가서 물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범자들’은 KBS, MBC 등 공영방송을 망친 주범들과 그들과 손잡은 공범자들이 지난 10년간 어떻게 국민을 속여왔는지, 그 실체를 생생하게 담았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