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을 눈앞에 두고 있는 MBC ‘복면가왕’의 캣츠걸. 뮤지컬 디바 차지연(33)이 주인공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차지연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꼽기까지 한다. 디바의 가리워진 얼굴 여섯.

 

 

 

 

얼굴 하나. 배구선수 출신

172cm가 넘는 장신의 차지연은 대전 한밭고 시절 배구부 주장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국악을 전공하기 위해 서울 홍익여고로 전학했다. 탁월한 운동신경으로 무대를 휘젓는 스테이지 매너는 배구코트에서 연마한 셈이다.

 

 

 

 

얼굴 둘, 국악인 집안 후예

외할아버지(송원 박오용·판소리 고법 인간문화재)와 외삼촌(명고수 박근용) 등으로 인해 어렸을 때부터 북채를 잡았다. 한의 정서는 태생적으로 피 안에 흘렀으며 북을 치면서 리듬감을 몸에 익혔다. 국악을 전공하려 했으나 타악은 남자들이 독차지한 세계였기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얼굴 셋. 가수 탤런트 영화배우

원래 서울예대 연극과 입학 후 가수 데뷔를 꿈꿨다. 좌절의 아픔을 맛본 뒤 2006년 뮤지컬 ‘라이언 킹’으로 데뷔했다. 미련을 버리지 못해 2011년 ‘가수 차지연’으로 싱글을 발매했고, ‘나는 가수다’에선 임재범의 ‘빈잔’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SBS 드라마 '여인의 향기'에선 탱고학원 원장 베로니카 역으로 섹시한 자태와 탱고댄스 실력을 뽐냈다. 올해 영화 ‘간신’에선 장녹수 역을 맡아 과감한 노출과 도발적인 연기를 감행했다.

 

 

 

얼굴 넷. ‘미운 오리새끼’ 콤플렉스

과거는 아픔과 상처투성이였다. “몇 차례를 빼고는 행복해 하거나 웃었던 기억이 없다”고 고백할 정도다. 꿈을 포기해야 했고,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전전했고 심지어 뮤지컬마저 먹고 살기위한 수단으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큰 키와 통뼈 체구는 내내 콤플렉스였다. 연출자와 상대배우 눈치 보기에 급급했고 잔뜩 주눅이 들었다.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모른 채 미워했다.

얼굴 다섯. 정식 보컬레슨 경험 ‘無’

뮤지컬 배우임에도 정식 레슨을 받아본 적이 없다. 대신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차량 안, 분장실, 귀가 이후에 이르기까지 내내 음악을 틀어놓고 들었다. 아울러 노래의 가사를 연습노트에 일일이 옮겨 적은 뒤 곡의 흐름을 보고 익히는 데 주력했다. 여기에 그 순간 인물의 진심을 정확하게 말(노래)하는 데 공을 들임으로써 ‘차지연만의 노래 색깔’이 만들어졌다.

 

 

 

 

얼굴 여섯. 싱글 탈출 유부녀

지난 11월16일 결혼식을 올리며 싱글라이프를 마감했다. 올해 초부터 사랑을 싹틔운 ‘그’와의 결혼식은 가족과 친지 등 가까운 지인만 참석해 비공개로 간소하게 진행됐다. 신랑에 대해선 ‘동종업계 종사자’라고 알렸는데 뮤지컬 관계자들은 ‘뮤지컬 배우’가 아닐까란 추측을 하고 있다.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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