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가족'의 유라시아 횡단 이후 근황이 공개됐다.

18일 방송된 SBS 'SBS스페셜'에서는 '빼빼가족의 미친 짓 7년 후' 편으로 꾸며졌다.

가족 모두가 빼빼 말랐다 해서 빼빼가족이라 불리는 이 가족은 20113년 6월, 직접 개조한 버스 '무탈이'를 몰고 유라시아를 육로로 횡단하는 1년간의 가족여행을 떠났다. 당시 학생이었던 아이들 모두 자퇴를 하고 떠난 여행이라 많은 이들에게 부러움과 동시에 충격과 놀라움의 대상이 됐다.

이날 빼빼가족의 맏딸 최다윤 씨는 그간 인터뷰를 거절했던 이유를 묻자 "이런 인터뷰가 부담스러웠다. 쑥스러운것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면서도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주변에서 저희 가족에 대한 얘기를 듣지 않냐. 지금 어떻게 돼 있는지 궁금해 해 주시는 분들도 많고 인터뷰 요청이 왔을때 한 번 나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둘째 최진영 씨는 "7년 전이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중학교 다니고 고등학교 다니고 대학교를 다니고 회사 생활을 해야 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런 틀이 아니라 제가 좋아하는 일이라든지 다른 방향을 찾는 시야가 넓어진 것 같다"고 여행을 통해 얻은 점을 전했다.

하지만 당시 중학생이었던 막내 최진우 씨는 "낭만적이긴 한데, 돌아는 가고싶지만 돌아가라고 하면 안 갈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 여행의 총괄 기획자인 아버지 최동익씨는 "이 일은 미친 짓이라고 저희들도 미친 짓이라 그러고 무모한 짓이라 그랬다"면서도 여행 계획 이유에 대해서는 "가족을 위하고 개인을 위하고 특히 아내하고 같이 한 방향을 봤던 추억이 별로 없었다. 여러가지 생각들이 첩첩이 쌓여서 어느 날 터닝포인트가 될만한, 가족과 함께 할 방법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2, 3년의 생각이 중첩돼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어머니 박미진씨는 "(여행 계획을 듣고) '앗싸', 했다. 아이들이 다 있고 학업적 문제도 있지만 아이들한테도 각각 물어봤다. 걱정은 있지만 떠나는 데 더 큰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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