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톱10' 틴에이저 싱어들이 1992년으로의 시간여행을 선사했다.

19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전교톱10'에서는 서태지와 아이들이 데뷔했으며, 015B(공일오비), 넥스트, 이문세, 노사연까지 장르의 황금기였던 1992년 11월 셋째 주 차트에 도전했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를 시작으로 원조 꽃미남 가수 신성우의 '내일을 향해', 이덕진의 '내가 아는 한 가지', 김원준의 '모두 잠든 후에', 하수빈의 '노노노노', 원조 록밴드 N.EX.T의 '도시인', 김현식의 '추억 만들기'까지 주옥같은 명곡이 연이어 흘러나왔다. 

이날 히든 판정단으로는 가수 김민종이 등장했다. 김민종은 '또 다른 만남을 위해' '하늘 아래서'를 연이어 선보였다. KBS에 17년 만의 단독무대를 갖은 김민종은 "청소년들이 올드 가요를 어떻게 해석할지 궁금했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틴에이저 첫 무대는 울산 19세 소녀 김나현, 민다은이었다. 밝은 모습의 두 소녀는 현진영의 '흐린 기억 속의 그대'를 감성 발라드와 댄스를 믹스한 재해석했다. 이상민은 "스탠드마이크를 놓고 두 사람의 화음이 흐트러지지 않게 너무 잘 소화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진 틴에이저 싱어의 무대는 조영남의 '도시여 안녕'을 선곡한 시골소년 조동건이었다. 조동건은 "원래는 조영남씨를 몰랐는데 이번 기회로 알게 되었어요. 감명 깊은 가사말이 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라는 선곡 이유를 밝혀 기대를 높였다. 이어 카메라를 향한 절묘한 아이컨택과 현란한 몸놀림, 화려한 무대 매너가 이어지자 패널들은 웃음과 탄성을 연이어 터트렸다. 

세 번째 무대는 싱어송라이터 여고생 김미금으로 015B의 '아주 오래된 연인들'을 재해석했다. 김형석은 "자신만의 색깔이 정말 분명한 것 같다"며 미래 가요계를 책임질 실력파 틴에이저 싱어의 탄생에 반가움을 드러냈다. 이어 네 번째는 92년 한 해 동안 7번의 1위 후보에 올랐던 박정운의 '오늘 같은 밤이면'을 편곡한 19세 신바다-갈동화의 혼성 듀엣 동화바다였다. 아름다운 선율과 동화 같은 가사는 안방극장에 행복감을 물들이게 했다. 마지막 무대는 이문세의 '첫사랑'을 재해석한 18살 공태원이었다. 

러블리한 무대를 가득 채웠던 총 5팀의 틴에이저 싱어 대결은 조동건과 동화바다의 대결로 압축됐고 총점 97점은 획득한 동화바다가 최종 우승을 차지해 왕중왕전 진출권을 얻었다.

또한 이날 4회 방송은 전국 3.4% 수도권 3.7%(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교톱10'은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

사진=KBS 2TV '전교톱10'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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