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는 맛을 구분하고 발음을 정확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신체 부위다. 혀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면 몸에 해로운 음식을 가려내기 힘들어져 질병에 취약해진다. 혀는 우리 몸의 내장기관과 긴밀한 관계가 있어 혀의 색과 상태를 보면 어디가 건강하지 않은지를 알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은 혀의 색이 핑크빛이며 적당히 촉촉하다. 혀를 통해 알 수 있는 건강 상태 일곱 가지를 살펴본다.

 

 

1. 하얀 혀

입 안이 건조하고 혀에 하얗게 백태가 낀다면 구강건조증일 수 있다. 입으로 숨을 쉬거나 복용하는 약물의 부작용인 경우 이런 현상이 종종 일어난다. 구강이 건조하면 맛을 느끼기 어렵고 세균으로부터 입을 보호하기 힘들어진다. 또 칸디다균 등에 감염됐을 경우에도 혀가 건조해질 수 있다.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고 껌이나 신 맛이 나는 과일 등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술과 담배는 증상을 악화하니 멀리하자. 드문 경우지만 백반증 등 구강 관련 암에 걸렸을 때 혀가 하얗게 변할 수도 있다.

2. 빨간 혀

혀가 딸기처럼 붉다면 철분이나 비타민 B12를 섭취하자. 대합, 소고기, 아몬드, 굴 등이 도움이 된다. 또, 붉으면서 부어올랐다면 빈혈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그 밖에 당뇨에 걸렸거나 몸에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했을 때도 혀가 붉게 부어오를 수 있다.

3. 갈색 혀

혀가 갈색으로 거무죽죽하다면 위생에 심각한 결함이 생겼다는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담배를 많이 피거나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도 혀가 갈색으로 변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입냄새가 심해지고 미각이 둔해질 수 있으니 양치질을 평소보다 더 열심히 하자. 가끔 항생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해도 설태가 검어질 수 있다. 담배나 커피를 멀리 하고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도 아닌데 혀가 검다면 악성 흑색 종의 가능성이 있으니 의사에게 진단을 받자.

4. 노란 혀

코감기에 걸렸거나 흡연자거나 입으로 숨을 쉬면 혀가 노란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입 안을 물로 헹구거나 칫솔을 이용해 닦으면 원 상태로 돌릴 수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5. 마비

마취를 하지 않았는데도 혀에 마비 증세가 왔다면 뇌졸증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마비가 왔다면 즉시 병원으로 가 정밀 검사를 받도록 하자.

6. 통증

호르몬에 변화가 생기면 혀가 쓰라릴 수 있다. 특히, 갱년기 여성이 이런 통증을 자주 호소한다. 치약에 있는 소듐 라우레스 설페이트 성분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쓰라림이 오기도 한다.

7. 건강한 혀

선홍색을 띠며 촉촉하고, 쭉 내밀었을 때 하얀 설태가 얇게 고루 덮여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건강한 상태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담배와 술을 멀리하고 음식을 먹은 후 3분 이내로 양치질을 하는 게 좋다. 또 요구르트를 먹으면 혀가 건강해지는 걸 도울 수 있다.

 

사진 출처=플리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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