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리가 모니카 캐릭터를 잘 할 수 있겠다는 믿음을 드러냈다.

23일 온라인을 통해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미나리’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리 아이작 정 감독과 주연배우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이 참석해 기자들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싱글리스트DB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미국 이민을 선택한 어느 한국 가족의 삶을 그린 영화로 올해 선댄스영화제 드라마틱 경쟁부문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받았다. 병아리 감별사로 10년을 일하다 자기 농장을 만들기 위해 아칸소의 시골마을로 이사온 아버지(스티븐 연), 아칸소의 황량한 삶에 지쳐 캘리포니아로 돌아가고픈 어머니(한예리), 딸과 함께 살려고 미국에 온 외할머니(윤여정). 영화는 어린 아들 데이빗의 시선으로 그들의 모습을 포착한다.

한예리는 2007년 단편영화 ‘기린과 아프리카’로 데뷔했다. 2012년 영화 ‘코리아’에서 진정성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청춘시대’ ‘청춘시대2’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와 영화 ‘해무’ ‘사냥’ ‘최악의 하루’ ‘더 테이블’ ‘인랑’ 등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소화하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한예리는 ‘미나리’ 출연에 대해 “감독님 만났을 때 인상이 정말 좋으셨다. 제가 영어를 못 하는데도 소통이 돼서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이상한 믿음이 생겼다”고 전했다.

그는 가장 한국적인 캐릭터 모니카 역을 맡았다. 여리지만 강인한 한국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준다. 한예리는 “한국적인 감성을 가장 많이 가진 캐릭터가 모니카였다. 제 주변에 어머니들이 많기 때문에 모니카를 한번 잘 만들어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영화 ‘미나리’는 10월 23일 오후 8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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