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카메라 앱 유행' 현상은 독특하다. 인화 시간을 기다려야만 했던 과거의 불편을 다시 즐기고, 핸드폰으로 아날로그 질감을 표현하려는 사람들. 이들을 위한 '필카 어플'은 특정 필터를 통해, 필름카메라로 찍은 듯한 폰카 사진을 구현해준다. 

 

 

구닥 (Gudak)

모두가 아는 그 브랜드, '코닥'이 연상되는 '구닥' 캠은 필카를 사용할 때의 설렘과 신중함을 그대로 살렸다. 필름 1통에 해당하는 24장을 찍고 나면, 다음 필름이 충전되기까지 1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또 사진관에서 인화하듯, 찍은 사진을 보려면 3일의 기다림이 필수다. 어플 속 렌즈도 실제 필름카메라처럼 조그맣고, 필름을 감는 추억의 소리도 재현했다. 단, 곧바로 확인할 수 없기에 오류라도 나면 사진을 통째로 날려버릴 수 있다는 게 엄청난 단점. 성질 급한 유저들은 아이폰 시간 설정을 3일 후로 돌리는 방법으로 사진을 일찍 확인하기도 하는데, 오류가 날 수도 있다니 주의하길. 가격 1.09달러. 

 

칼라 (CALLA)

칼라는 수동으로 초점을 조절하는 다이얼이 있어, 일부러 흐릿하게 혹은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 자동으로 초점을 잡아 찍는 폰카와는 색다른 결과물이 나온다. 칼라는 카메라 필터를 갈아끼우듯 다양한 필터를 적용 가능한데, 이로써 따뜻한, 차가운, 흑백 등 다양한 느낌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사진 한 켠에 필카 사진처럼 찍은 날짜가 표시돼 괜히 더 소중하다. 칼라는 어플 자체는 무료지만 필터의 경우 유료 판매하는 경우도 있으며, 사진 인화에는 몇 초가 걸린다. 

 

폴라로이드 (Folaroid)

'폴라로이드'는 즉석에서 인화가 가능한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어플로 구현한 경우다. 원하는 필름을 선택해 다양한 테마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필름 1통에 10컷을 찍을 수 있는데, 실제 폴라로이드처럼 사진이 서서히 나타난다. 사진을 빨리 보고 싶으면 폴라로이드 사진 인화를 기다리듯 핸드폰을 마구 흔들어주면 된다.(실제 폴라로이드 카메라 사진은 심하게 흔들면 잉크가 섞여버린다는 게 반전) 유료, 1.09달러.

 

랃 캠코더 (RAD VHS)

어린시절 홈 비디오의 느낌이 그립다면? 랃 캠코더(RAD VHS)는 복고풍으로 영상,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어플이다. 금방이라도 화면이 깨져버릴 듯한 낡은 질감의 결과물을 찍을 수 있다. 화면조정 화면 등, 다양한 색감을 적용해 촬영할 수 있으며 화면 위에 직접 글씨를 쓸 수도 있다. 각종 메뉴 등 도움말 역시 오래된 캠코더를 보는 듯해 재미있다. 앱 다운로드는 무료지만, 일부 부가 기능을 사용하려면 유료 지불해야 한다.

 

필카D (Feelca Daylight)

필카D는 필름카메라의 따스한 감성을 구현해낸 어플이다. 수동 초점 다이얼을 돌리면 빛에 따라 변하는 피사체와 공간을 있는 그대로 담아낼 수 있다. 자체 제공하는 데이라이트 필름은 야외나 빛이 들어오는 장소에서 큰 효과를 발휘해, 사진에 깊이감을 더해준다. 또 필터 적용 전 사진까지 저장해줘 둘을 비교해볼 수도 있다. 가격 1.09달러로, 종종 이벤트 기간에는 무료 다운을 제공하거나 가격을 할인해준다. 흑백버전 필카비(B&W) 등도 있다.

사진=애플 앱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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