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배수지, 남주혁, 김선호의 삼각 로맨스 바람을 불어보냈다.

2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스타트업’ 3회에서는 서달미(배수지)를 향해 직진을 시작한 남도산(남주혁)과 자꾸만 신경이 쓰이는 마음을 부정한 한지평(김선호)의 극과 극 대답이 그려져 설레는 삼각관계의 막을 올렸다.

이날 서달미 앞에 나타난 남도산은 성공한 CEO인 척 일생일대의 연기를 시작해 그녀의 기를 제대로 살려줬다. 여전히 의심을 품은 원인재(강한나)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 남도산을 당황케 했지만, 마침 SH벤처 캐피탈의 수석팀장 한지평이 구세주처럼 등장해 그를 띄워줬다. 위기를 일단락시킨 두 남자는 자리를 옮겨 전문적인 대화를 하는 것마냥 애국가 가사를 주거니 받거니 읊으며 포복절도 브로맨스까지 터뜨렸다.

그렇게 환한 미소를 짓던 서달미는 어린 시절 가난이 싫어 아빠와 자신을 떠났던 엄마 차아현(송선미)을 15년 만에 마주하고 애써 요동치는 감정을 눌렀다. 엄마를 따라간 언니 원인재에게 3년 후엔 자신이 더 잘 나갈거라는 선전포고까지 한 채 냉랭히 돌아선 서달미는 결국 집에 바래다주는 남도산의 차안에서 눈물을 터뜨려 마음을 아리게 했다.

그대로 한강 공원에 간 두 사람은 조금씩 서로에 대해 알아갔다. 모든 것이 궁금하다는 서달미에게 남도산은 그녀가 기억하는 한지평의 편지 속 ‘남도산’이 아닌 진짜 본인의 이야기를 들려준 것. 이어 남도산은 자신을 오르골에 비유하며 “분명 넌 아주 기분 좋은 멜로디를 품었을거야”라던 서달미의 편지를 떠올렸고 그 오르골을 열어봤는지 물었다. “말도 안되게 근사했어”라고 답한 서달미의 환한 미소는 그대로 남도산의 마음속에 박혔다.

그 옛날의 편지가 서달미를 위로했던 것처럼 지금의 남도산에게 15년 만에 닿은 그녀의 답장은 초라한 나날에 고개 숙여왔던 그를 위로하고 있었다. 그런 서달미와 똑바로 눈을 맞추며 “지도 없는 항해를 떠나도 괜찮겠다. 너와 함께라면”이라고 다짐한 남도산의 속마음은 설렘을 폭발, 애틋한 감동까지 더했다.

그런 가운데 원인재는 새아버지 원두정(엄효섭)이 친아들을 네이쳐모닝의 새 CEO로 택하면서 강제로 사임당했다. 능력과 상관없이 밀려난 그녀는 분한 마음을 드러냈고, 결연한 눈빛으로 긴 머리까지 싹둑 잘라 새로운 시작을 짐작케 했다.

또한 서달미는 계약직을 그만두고 창업에 뛰어 들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남도산은 초기 스타트업들을 지원하는 샌드박스에 입주해 진짜로 성공한 CEO가 되겠다며 서달미의 오해를 현실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진실을 알게 되면 실망할 서달미가 몹시 신경 쓰였던 한지평 역시 밤을 지새웠고 결국 “내가 서달미가 꿈꾸는 남도산이 만들어볼게”라고 결심했다.

그렇게 필사적으로 서달미를 위해 비밀을 사수하려는 두 남자는 동시에 서달미를 좋아하냐는 질문을 받아 시청자들을 시선 집중시켰다. 이에 움찔한 한지평은 “아뇨”라며 고개를 저었지만 묘한 망설임이 묻어났고, 남도산은 예쁜 미소와 함께 “응”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엇갈린 대답은 더욱 흥미진진한 삼각관계를 암시, 과연 서달미와 남도산 그리고 한지평이 편지의 비밀을 지키고 저마다의 꿈을 이뤄낼 수 있을지 궁금해지고 있다. 한편 3회는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5.2%, 최고 6.3%로 케이블 및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사진=tvN '스타트업'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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