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지석상(Kim Jiseok Award)을 신설한다. 지석상은 아시아영화의 성장과 새로운 신인감독의 발굴, 지원에 헌신한 故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를 기억하기 위한 상이다.

 

 

아시아의 여러 거장 감독들은 故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를 아시아영화 혹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심장이라고 칭한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창설멤버로서 영화제의 모든 순간을 함께했고, 20여 년 동안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새로운 아시아 영화 발굴과 신인감독의 지원에 앞장서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성장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고인의 뜻을 받들어, 부산국제영화제는 故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의 생전의 모습을 기억하며 영화제의 정체성과 정신이 무엇인지를 항상 되새기고 기억하고자 지석상을 신설하게 됐다.

지석상은 아시아 영화의 발굴과 격려라는 상의 취지를 반영하기 위해 아시아 영화감독들의 신작 및 화제작을 소개하는 섹션인 ‘아시아의 창’ 초청작 중,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공개)로 상영되는 10여 편의 후보작품을 선별,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총 2편을 선정해 각 1천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지석상은 매해 구성되는 심사위원단에 의해 선정되며, 새롭게 신설되는 의미를 반영하기 위해 올해는 특히 고인과 오랫동안 교류해온 아시아영화전문가와 아시아영화인으로 특별히 구성했다. 심사위원으로는 한국영화를 비롯해 아시아 영화를 국제무대에 소개하는데 기여한 영화평론가 토니 레인즈와 달시 파켓, 아시아를 대표하는 거장이자 인도네시아 최고의 감독으로 손꼽히는 가린 누그로호가 참여한다.

故 김지석 프로그래머는 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 참석 중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사진=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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