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중생폭행사건으로 소년법 개정이 화두에 오르자, 강릉 폭행의 피해자 가족이 뒤늦게 목소리를 냈다.  

 

 

4일 이모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으로 수많은 고민 끝에 용기내서 올립니다. 더 이상의 피해 없이, 그리고 청소년 보호법 폐지를 위해서 말입니다"라며 자신의 동생이 폭행당한 사건에 대해 고발했다. 

이모씨에 따르면 지난 7월 17일, 여고생 A양 등 5명이 강릉 경포해변에서 여중생 B양을 무차별 폭행했다. 이들은 평소 어울려 지내던 사이였으나 쌓인 감정 등으로 인해 폭행했다. 

이모씨는 "5명이 동생을 7시간 동안 구타했다. 몸에 침을 뱉고 욕설, 폭행했고 지갑의 돈을 빼 갔다. 폭행 동영상, 사진을 찍어 단체채팅방에 올렸다. 신고하면 언니를 죽여버리겠다며 협박했고, 옷을 벗기려 하고 성적인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모씨는 폭행으로 인해 얼굴이 부어오른 동생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건 후 B양의 부모는 경찰에 A양 등을 고소했다. B양은 전치 2주 진단을 받았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강릉의 한 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모씨는 가해자들의 대화라며 캡처 화면도 공개했다. 가해자 학생들은 사건 조사에 대해 언급하며 "한달 정도 갔다오는 것 나쁘지 않아"라고 적었고, 이번 부산여중생폭행사건 피해자 사진을 보고 "(피해자 이름)인줄 알고 식겁했음", "부산 그 사건 때린 애한테 맞은 애 사진 받았다. 부럽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가해자 학생들은 "우리 신상 다 퍼뜨릴텐데 우리도 고소하면 됨", "어차피 다 흘러가. 나중에 다 묻혀"라는 대화를 하기도 했다.

자신을 B양 폭행 사건 가해자라고 밝힌 누리꾼은 SNS를 통해 "저희가 아무 생각없이 친구였는데 그렇게 때리지 않는다"며 B양이 방세를 나눠 내기로 했는데 방세 내기로 한 날 다른 곳으로 가고, 친구가 털어놓은 낙태 얘기를 말하고 다녔다는 이유 등으로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사진=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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