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제10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심사위원회는 올해 수상자로 영화예술인부문에 배우 이병헌, 공로예술인부문에 배우 윤정희, 굿피플예술인부문에 방송인 김동건과 함께 배우 정혜선, 유지인, 금보라 등 네 사람을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 

아름다운예술인상은 2011년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 창립되던 해 제정돼 올해 10회를 맞이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및 사회적 거리두기 예방수칙을 지키면서 소수의 수상자와 시상자 중심의 제한된 초청인원으로 개최된다. 11월 6일 오후 5시에 개막될 행사는 보도진을 초청하지 않고 유튜브 채널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을 통해 실황중계 할 예정이다.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은 매년 영화 및 연극분야의 한해를 마감하면서 뛰어난 활동을 한 대표적인 예술인을 두고 5개 부문상(영화예술인상, 공로예술인상, 연극예술인상, 선행부문인 굿피플예술인상, 신인예술인상 또는 독립영화상) 수상자를 선정, 각 부문 2000만원 씩 총 1억원의 시상금과 상패를 수여해 왔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공연, 상영작품의 제작 부진, 관객 감소 등의 여파로 2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내지 못하는 아쉬움이 따랐다.

국내 일간 신문사의 문화예술 분야 현직 데스크인 중견 언론인들의 추천 투표로 선정한 올해 영화예술인상의 이병헌은 1995년 영화 '런어웨이'로 시작해 '공동경비구역 JSA' '광해, 왕이 된 남자' '남한산성' 등 40여 편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탁월하고 폭넓은 연기자로 활동하며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공로예술인상은 올해 윤정희를 선정했다. 1960년대 한국영화 중흥기에 트로이카 1세대의 배우로 충무로시대 인기의 중심에서 활동해 오며 2010년에는 '시'에 출연해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1967년 '청춘극장'으로 시작해 '안개' '내시' '위기의 여자' 등 수백 편의 작품을 남긴 그는 백건우 피아니스트의 따뜻한 아내로 살며 일생을 영화 발전에 바쳤다.

선행 예술인에게 주어지는 굿피플예술인상은 아나운서 출신 김동건이 수상했다. 1989년에 설립돼 전문 패션디자이너를 양성해온 민간 교육기관에 20여년간 장학금을 기부, 지원하며 한국 패션산업의 발전에 보이지 않는 공덕을 남긴 '가요무대'의 최장수 진행자이기도 하다. 또한 정혜선, 유지인, 금보라가 공동으로 선정됐다. 

또 이날 행사는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에 이어서 2부 행사로 신영균 재단 명예이사장의 회고록인 '엔딩 크래딧 – 빨간마후라 후회없이 살았다'의 출판 기념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살아있는 한국영화의 역사이기도 한 신영균 원로배우의 일대기에는 한국영화의 지난 발자취와 주역 스타들의 애환과 비화들이 수록돼 있다.

아름다운예술인상을 주최, 주관하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은 2011년 1월에 설립되어 매년 상하반기 두차례씩 예술인자녀의 학비를 지원한 장학사업과 영화인재의 발굴을 위한 단편영화 제작지원사업, 한국영화의 미래인 어린이 영화체험 교육사업 등을 시행해왔다.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은 이날 설립자 회고록과 함께 재단의 사업활동 내역을 정리한 10년 백서 '한국 예술문화 인재 육성의 굄돌이 되어'를 출간,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신영균예술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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