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이승택이 18홀 최소타 기록을 세웠다.

 

이승택은 10일 인천 드림파크 컨트리클럽 드림코스(파72ㆍ6938야드)에서 열린코리안투어 티업 지스윙 메가오픈(총상금 5억원)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11개, 보기 1개를 묶어 12언더파 60타를 기록했다.

이는 2001년 매경오픈 중친싱(대만), 2006년 지산리조트오픈 마크 리슈먼(호주)이 세운 KPGA투어 기록인 61타를 넘어선 신기록이다.

이승택은 10번부터 18번 홀까지 14번 홀(파3) 파를 제외하고는 모든 홀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최종 25언더파 263타로 이번 대회를 마친 이승택은 선두에 세 타 차 뒤진 단독 4위를 기록했다.

 

이승택의 18홀 평균 페어웨이 적중률은 64.29%에 불과했지만, 그린 적중률은 무려 100%였다.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앞세워 대기록 사냥에 나선 이승택에게도 아쉬운 상황은 있었다. 이승택은 7번 홀(파5)에서 5m거리의 버디 퍼트에 실패 한 후 1.5m 거리의 파 퍼트 마저 실패하며 결국 쓰리퍼트를 범해 아쉽게 보기를 기록했다.

더욱이 마지막 홀인 18번 홀(파5)에서 이글 퍼트를 시도하며 마의 60타 벽을 넘는 듯 했으나 아쉽게 이글 퍼트가 홀 컵 옆에 멈춰서며 59타라는 진기록은 세우지 못했다.

이승택은 경기 후 최저타 기록을 세웠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향후 2주간 인천에서 열리는 2개 대회(신한동해오픈,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그는 “2주 연속 큰 대회가 잇달아 열린다. 무척 떨리지만, 장타를 앞세워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특히 신한동해오픈은 다수의 해외 선수들이 출전하는데, 비거리는 나 역시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대한프로골프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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