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스페인, 1위)이 4년 만에 US오픈 정상에 오르며 자신의 16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을 차지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톱시드 나달이 28번시드 케빈 앤더슨(남아공, 32위)을 2시간27분 만에 3-0(6-3 6-3 6-4)으로 물리치고 시즌 두 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획득했다. 2010년과 2013년 이 대회 남자단식에서 우승했던 나달은 4년 만에 다시 한 번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올 시즌 4대 그랜드슬램은 나달과 로저 페더러(스위스, 3위)가 각각 두 차례씩 우승하며 마무리됐다.

통산 16번째(호주오픈 1회, 프랑스오픈 10회, 윔블던 2회, US오픈 3회)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나달은 19회로 이 부문 남자단식 최다 기록 보유자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를 3회 차로 따라갔다.

또 나달은 그랜드슬램에서 우승하기까지 단 한 차례도 톱25와 대결하지 않는 최초의 선수가 됐으며 하드코트 정상에 오른 것은 약 3년8개월(14년 카타르오픈) 만이다.

이날 경기에서 나달은 1개의 서브 에이스(앤더슨 10개) 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84%의 높은 첫 서브 득점률을 보였고 16차례 시도한 네트 플레이를 모두 성공 시켰다. 위닝샷은 30개를 터트렸다. 또 단 한 차례도 브레이크 포인트를 내주지 않았다.

반면, 1984년 호주오픈 키벤 카렌의 준우승 이후 남아공 남자선수로 33년 만에 그랜드슬램 결승에 오른 앤더슨은 부지런히 코트를 누볐지만 나달보다 약 4배 가까운 40개의 실수를 저지르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사진=US오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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