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굴’이 개봉 3주차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장기 흥행 신호탄을 쏜 가운데 해외 영화들이 박스오피스를 접수한 한국영화들의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려고 한다. 이번주에 스케일은 크지 않지만 주목할 만한 영화들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18일 극장 개봉 후 12월 4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영화 ‘맹크’는 냉소적이고 신랄한 사회 비평가이자 알코올 중독자인 시나리오 작가 허먼 J. 맹키위츠(게리 올드먼)가 훗날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 ‘시민 케인’의 시나리오를 집필하는 과정을 통해 1930년대의 할리우드를 재조명하는 영화다.

내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맹크’는 ‘세븐’ ‘조디악’ ‘소셜 네트워크’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등을 연출한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화제다. 여기에 ‘다키스트 아워’로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영국 출신 명배우 게리 올드만, 아만다 사이프리드, 찰스 댄스 등이 뭉쳤다. 영화는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아버지인 잭 핀처가 시나리오를 썼으며 감각적인 흑백 화면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본격 19금 미스터리 공포영화 ‘요가학원: 죽음의 쿤달리니’(18일 개봉)는 독특한 연출로 눈길을 끈다. ‘요가학원: 죽음의 쿤달리니’는 패션계 간판 모델에서 밀려난 효정(이채영)이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망으로 요가학원에 입소하면서 겪게 되는 섬뜩한 현상을 그린 미스터리 공포 영화다.

금지된 요가 수업이 진행될수록 미스터리한 사건에 연루되며 정신적, 육체적 변화를 겪게 되는 주인공들로 분한 이채영, 조정민, 한세민, 간미연의 열연을 예고해 새로운 호러퀸 탄생을 기대하게 만든다.

‘존 윅’ ‘매트릭스’ 시리즈로 액션 대명사가 된 키아누 리브스의 코믹 본능이 깨어난다. 19일 개봉하는 ‘엑설런트 어드벤처 3’는 30년 전 과거와 미래를 여행한 빌과 테드가 다시 한번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인류를 구하기 위해 펼치는 라스트 미션의 레전드 코미디 영화다.

1989년 등장한 ‘엑설런트 어드벤쳐’는 키아누 리브스가 첫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흥행 대박을 터뜨리며 첫 주연 흥행작으로 이름을 올린 키아누 리브스는 2편에서도 기분 좋은 성적을 거두며 그의 첫 번째 흥행 시리즈로 자리잡는다. 터프하고 카리스마 넘치던 영화 속 그의 모습과는 달리 황당하고 엉뚱한 모습으로 이번 작품에 등장해 보는 내내 웃음을 자아낼 것을 예고하고 있다.

동명의 인기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 ‘엠티맨’(19일 개봉)은 10대 아이들이 사라지는 마을, 실종사건을 조사하던 전직 경찰이 전설처럼 내려오는 공포의 존재 엠티맨의 실체를 발견하며 벌어지는 미스터리 공포 스릴러 영화다. 이번 작품에는 ‘아이언맨 3’ ‘월드워Z’ ‘셰임’ 등 다양한 작품에서 인상적인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아 온 제임스 뱃지 데일이 은퇴한 전직 경찰로 분해 또 한 번의 인생 캐릭터를 창조해낸다.

18일 개봉하는 ‘마리 퀴리’는 1898년 새로운 원소 발견, 1903년 여성 최초 노벨상 수상, 1911년 세계 최초 노벨상 2회 수상, 새로운 세상을 만든 천재 과학자 마리 퀴리(로자먼드 파이크)의 빛나는 도전과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 영화다. ‘나를 찾아줘’로 대중과 평단을 사로잡고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로자먼드 파이크가 영화를 통해 마리 퀴리와의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주는 눈부신 열연으로 다시 한번 존재감을 입증할 전망이다.

같은 날 개봉하는 ‘택스 콜렉터’는 LA 지역 갱들에게 상납금을 수금하는 최고의 파트너 크리퍼(샤이아 라보프)와 데이비드(바비 소토) 앞에 조직을 노리는 새로운 세력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패권 전쟁을 그린 스타일리시 하드코어 액션 영화다. ’퓨리‘ ’수어사이드 스쿼드‘로 팬층을 보유한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의 신작으로 ’퓨리‘ 이후 샤이아 라보프와는 두 번째 호흡을 맞추게 돼 기대를 높인다.

전세계가 열광한 ‘서치’의 아니쉬 차간티 감독 신작 ‘런’(20일 개봉)은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병 때문에 외딴 집에서 엄마와 단 둘이 지내던 소녀 클로이가 엄마에 대한 사소한 의심으로부터 시작해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로 미드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를 통해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캐롤’ ‘오션스8’ ‘글래스’ 등으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친숙한 연기파 배우 사라 폴슨이 열연을 펼친다.

그리스 신화 ‘안티고네’를 강렬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스크린에 풀어낸 ‘안티고네’(19일 개봉)는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고 싶은 안티고네가 오빠 대신 감옥에 들어가면서 일약 SNS 영웅이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외에도 18일 로맨틱 코미디 ‘나이스 걸 라이크 유’, 타일러 포시와 도날드 서덜랜드가 만난 액션 스릴러 ‘얼론’이 개봉한다.

19일엔 다큐멘터리 ‘봉쇄수도원 카르투시오’와 패트릭 스튜어트, 케이티 홈즈의 클래식 드라마 ‘피아니스트의 마지막 인터뷰’, 오스카 감독상 후보에 오른 줄리안 슈나벨 감독의 마스터피스 ‘잠수종과 나비’, 류승범, 임창정이 목소리 연기한 14년 만의 재개봉 애니메이션 ‘아치와 씨팍’, 추억 소환 애니메이션 ‘추억의 검정고무신’, 다큐멘터리 ‘몽마르트 파파’와 전쟁 액션물 ‘스나이퍼: 라스트 미션’이 개봉 예정이다.

사진=각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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