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계는 11월과 12월 연말이 성수기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는 흥행에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는 있다. 그럼에도 개막을 앞둔 작품들은 관객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최근 TV를 통해 '특급 서브'로 한번 더 얼굴을 알린 배우들의 출연이 반갑다. 공연계로의 새로운 팬 유입도 기대해 볼만하다.

사진=콘텐츠플래닝

#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 정성일 

정성일은 그동안 영화, 드라마에서는 단역과 그에 가까운 조연 위주로 역할을 맡아왔다. 하지만 최근 tvN 드라마 '비밀의 숲2'에서 이연재(윤세아)의 옆을 지키는 박상무 역으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극이 전개되면서 팬들로부터 "박상무가 숨은 범인이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오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연기를 소화했다. 현재 방영중인 tvN '산후조리원'에서는 조은정(박하선)의 남편 이선우 역으로 출연 중이어서 더욱 반갑다.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는 1930년대 뉴욕 맨해튼을 배경으로 마피아의 뒷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정성일은 상원의원에 출마한 보체티 패밀리의 전대 보스 써니보이 역을 맡았다. 연극과 뮤지컬이 홈그라운드인 만큼 뮤지컬배우 정성일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내년 1월 3일까지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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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고스트' 박지연

박지연 역시 정성일과 함께 '비밀의 숲2'에 출연했다. 서동재(이준혁)와 황시목(조승우)의 후배 검사 정민하 역을 맡았다. 박지연은 앞서 SBS '더 킹: 영원의 군주' '해치', JTBC '라이프', tvN '미스터선샤인' 등에도 출연한 바있다.

뮤지컬 '고스트'는 영화 '사랑과 영혼'을 원작으로 한다. 죽음을 초월한 두 남녀의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박지연은 7년전 초연에 이어 또 한번 몰리 젠슨 역을 맡았다. 내년 3월14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사진=쇼노트

#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이상이, 이규형

최고시청률 37%를 기록한 KBS 2TV 주말드라마 '한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윤재석 역을 맡았던 이상이도 무대로 복귀한다. 드라마에서 송다희(이초희)와 '다재커플'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다. 

오는 11월20일 개막하는 '젠틀맨스 가이드'에서는 초연에 이어 또 한번 주인공 몬티 나바로 역을 맡았다. TV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팬들을 사로잡을 준비를 맞쳤다.

tvN '하이바이 마마' '비밀의 숲2', 영화 '디바'를 통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약했던 이규형 역시 다이스퀴스 역을 맡았다. 최근 주로 무거운 인물을 연기했기에 이번 작품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젠틀맨스 가이드'는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 몬티 나바로가 백작 자리에 오르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제거하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 코미디다. 내년 3월1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PAGE1, SBS, tvN

# 연극 '아마데우스' 최재웅, 박은석

연극 '아마데우스'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에게 경외와 질투를 느끼며 자신의 평범함에 고통스러워했던 살리에리의 고뇌를 조명한다. 

모차르트 역으로 최재웅과 박은석이 함께한다. 최재웅은 '비밀의 숲2'에서 활약했다. 장건 형사 역으로 한여진(배두나)과 '오누이 케미'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박은석은 현재 방영중인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체육선생 구호동 역으로 출연해 존재감을 뽐냈다. 충격적인 비주얼로 등장한 그는 배로나(김현수)를 위기에서 구해주며 방송 이후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기도 했다.

'아마데우스'는 내년 1월 17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

사진=극단소년

# 연극 '올모스트 메인' 표지훈

표지훈은 최근 JTBC 드라마 '경우의 수'에서 진상혁 역으로 활약 중이다. 그룹 블락비 출신으로 '신서유기' '도레미마켓' 등 예능에 출연하며 이미 얼굴은 많이 알렸다. 아직 배우 표지훈보다 가수 피오가 더 가깝게 느껴진다.

그런 그가 한림예술고등학교 연기과 1기 졸업생들과 함께 연극 '올모스트 메인'으로 연극 무대에 선다. 

존 카리아니의 동명 연극을 원작으로 하는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 올모스트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다. 좀 더 많은 팬들에게 배우 표지훈으로 각인될 수 있는 기회다. 오는 12월 19일 대학로 TOM 2관에서 개막한다.

사진=파크컴퍼니

# 연극 '얼음' 김선호, 박호산

배우 김선호는 요즘 그야말로 전성기다. tvN 드라마 '스타트업' 한지평 역으로 이른바 '서브남주병'을 유발하며 팬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다수 드라마와 KBS 2TV '1박2일'을 통해 이미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려왔다. 그럼에도 그의 시작은 연기 인생 시작은 연극무대였다. 

내년 개막을 앞둔 장진 연출의 연극 '얼음'을 통해 다시 무대에 서는 만큼 TV로 그의 팬이 된 이들이 공연계로 발을 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얼음'은 잔인한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열여덟 살 소년과 그 소년을 범인으로 만들어야 하는 두 형사의 이야기다. 김선호는 형사 2를 연기한다.

형사 1역의 박호산도 반갑다. MBC '저녁 같이 드실래요' 키에누 역을 비롯해 tvN '여신강림', JTBC '허쉬'까지 출연을 앞두고 있다. 

한편 '얼음'은 내년 1월 8일부터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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