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OB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가 KBO리그 최초로 2500안타를 기록하고 올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LG 트윈스 박용택에게 일구 대상 영예를 안겼다.

사진=연합뉴스

27일 일구회는 “2020 나누리병원 일구상 수상자 선정위원회를 열고 일구 대상으로 박용택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2002년 LG에 입단한 박용택은 19시즌 동안 통산 2504안타(타율 0.308) 213홈런 1192타점의 기록을 남기고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박용택은 지난 10 월6일 역대 최초로 2500안타를 달성해 레전드의 위엄을 보여줬다.

일구회는 “박용택은 2차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했지만 군말 없이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등 돈보다는 팀을 택하며 FA 시대에 드문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며 “완벽한 타격을 위해 노력한 선수로도 알려져 있다. 신인 시절부터 좋은 타격폼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타격 이론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아 KBO리그의 타격 장인이라는 평가도 듣고 있다”고 일구 대상 선정 이유를 전했다.

이어 “끊임없는 노력과 향상심은 프로야구 선수는 물론 어린 아마추어 선수에게도 본보기가 됨에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 야구만이 아니라 필드 밖에서도 다양한 선행으로 프로야구 선수의 위상을 높이는 데 앞장섰다”고 밝혔다.

한편 KBO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타자와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고 타자상에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NC 다이노스 양의지, 최고 투수상에는 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선정됐으며 의지 노력상에는 NC 강진성이 영예를 안았다. 신인상에는 KT wiz 소형준이 선정됐고 프로 지도자상에는 팀을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이동욱 NC 감독이 수상한다.

'2020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은 코로나19로 올해에는 열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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