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가 단 한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각 조마다 16강 진출을 위해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이른바 ‘죽음의 조’가 여러 조에서 발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레알 마드리드)

3일(한국시각) UEFA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 일정을 마무리했다. 현재까지 9팀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A조 바이에른 뮌헨, C조 맨체스터 시티와 포르투, D조 리버풀, E조 첼시와 세비야, F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G조 FC 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다.

아직 16강 진출팀이 한 팀도 나오지 않은 조는 B조와 H조다. B조는 현재 1위부터 4위까지 마지막 경기로 순위가 다 뒤바뀔 수 있다. 챔스 3연패를 달성했던 레알 마드리드와 전통의 강호 인터밀란이 나란히 3, 4위에 위치한 건 놀라운 일이다.

B조 1위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는 승점 8점으로 샤흐타르 도네츠크(7점), 레알 마드리드(7점), 인터밀란(5점)보다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최종전에서 레알 원정을 떠나야해 부담을 안고 있다. 만약 묀헨글라트바흐가 레알과의 경기에서 승점 1점 이상을 챙기지 못하면 탈락할 수도 있다.

레알과 인터밀란이 체면치레를 하기 위해선 무조건 승리가 필요하다. 두 팀 모두 상대팀인 묀헨글라트바흐와 샤흐타르 원정에서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승자승 원칙에 따라 이기기만 하면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EPA=연합뉴스(라이프치히)

H조는 B조보다 ‘죽음의 조’는 아니지만 세 팀이 승점 동률을 이뤄 마지막 경기에서 16강 진출팀이 가려지게 된다. 이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홈에서 파리 생제르맹에게 1-3으로 패했다. 반면 라이프치히는 바샥셰히르를 꺾었다. 맨유, 파리, 라이프치히 모두 승점 9점이다.

최종전에서 파리는 바샥셰히르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라이프치히는 홈에서 맨유를 상대한다. 파리는 비기기만 16강행이 가능하다. 반면 라이프치히와 맨유는 이겨야 한다. 승자승 원칙부터 득실까지 따질 가능성도 있다.

올시즌 챔피언스리그는 코로나19 여파로 빠듯한 일정을 치렀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의 경우 리그 포함 일주일에 3경기를 치러야했다. 특수한 환경, 체력 저하 등이 조별리그 최종전까지 ‘죽음의 조’를 만들었다. 당연히 16강에 올라가야한다고 생각된 팀들이 고전하면서 다음주 최종전에선 어떤 결과가 나올지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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