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가 실시된 가운데 12월 극장가가 한산해지고 있다. ‘서복’ ‘인생은 아름다워’는 개봉 잠정 연기했고, 청룡영화상도 내년 연기, 다른 영화들도 언론배급시사회 등 행사들을 취소하고 있다. 배우, 가수, 감독 등의 코로나19 검사 소식이 계속 전해지고 있어 올 연말에도 암울한 영화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이번주 극장에 조금이나마 활기를 더할 개봉작들이 찾아온다.
이번주 한지민, 남주혁에 거는 기대가 크다. 오후 9시까지 영화관이 운영되는 상황에서 10일 개봉하는 ‘조제’가 관객들을 조금이나마 불러들일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조제’는 처음 만난 그날부터 잊을 수 없는 이름 조제(한지민)와 영석(남주혁)이 함께한 가장 빛나는 순간을 그린 영화다.
한지민과 남주혁이 드라마 ‘눈이 부시게’ 이후 다시 만났으며 이누도 잇신 감독의 원작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팬이라면 김종관 감독의 리메이크작 ‘조제’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화려한 영상미, 귀를 감싸는 음악 등이 올 겨울 관객들에게 멜로 감성을 전달한다.
키아누 리브스의 ‘존 윅3: 파라벨룸’이 재개봉한다. 9일 개봉하는 ‘존 윅’ 시리즈는 의문의 사건으로 인해 위험한 복수를 시작한 전직 킬러 존 윅(키아누 리브스)이 전세계 킬러들의 표적까지 되며 벌어지는 전쟁을 그린 시그니처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시리즈 특유의 강렬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비주얼과 액션영화 역사상 가장 유명한 캐릭터 존 윅 역을 맡은 키아누 리브스는 몰아치는 액션으로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여기에 소피아 역의 할리 베리부터 심판관 역의 아시아 케이트 딜런, 디렉터 역의 안젤리카 휴스턴까지 존 윅의 과거와 옛 동료들, 새로운 빌런의 등장으로 한층 더 확장된 세계관을 보여준다.
‘굿나잇 앤 굿럭’으로 오스카 감독상 후보에 올랐던 배우 조지 클루니의 연출작 ‘미드나이트 스카이’(9일 극장 개봉, 23일 넷플릭스 공개)는 원인 불명의 재앙으로 종말을 맞이한 지구, 북극에 남겨진 과학자 오거스틴(조지 클루니)과 탐사를 마치고 귀환하던 중 지구와 연락이 끊긴 우주 비행사 설리(펠리시티 존스)가 짧은 교신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작품이다.
릴리 브룩스돌턴의 소설 ‘굿모닝, 미드나이트’가 원작이며 ‘레버넌트’의 각본을 맡았던 마크 L. 스미스가 각색했다. 조지 클루니가 외로운 천체 과학자 오거스틴 역을, ‘라이크 크레이지’ ‘사랑에 대한 모든 것’으로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고 ‘스타워즈’ 시리즈의 스핀오프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의 주연을 맡은 펠리시티 존스가 이더호의 통신 전문가 설리 역을 맡아 호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틴탑 니엘이 첫 스크린 주연을 맡은 ‘스웨그’(10일 개봉)는 나 밖에 모르는 래퍼 지망생 엘, 떠오르는 K-POP 스타 제이, 타고난 천재 프로듀서 오지, 세상에 부딪힌 이들의 꿈과 사랑, 그리고 열정을 그린 뮤직 드라마다. 니엘은 래퍼지망생 엘 역을 맡아 불안한 청춘의 자화상을 그리며 OST 작사와 가창에도 직접 참여해 팬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대세 프로듀싱 그룹 그루비룸과 히트곡 전문 작사가 김이나와 서지음, 국내 최고의 보컬리스트 효린 또한 OST에 참여해 단 한 곡도 놓칠 수 없는 완벽한 플레이리스트의 탄생을 알린다. 여기에 한해, 지투, 윤비, 레디, 우탄, 오디, 케이시 등 초호화 힙합 군단의 총출동은 OST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이외에도 9일 안나 켄드릭의 코미디 영화 ‘그날이 온다’와 장 미쉘 바스키아의 작품을 다룬 ‘장 미쉘 바스키아: 더 레이디언트 차일드’ 다큐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10일엔 스릴러, 공포 영화 ‘레벨 16’, 애니메이션 ‘스카이와 친구들: 로보시티의 비밀’, 서영화, 양흥주 주연의 ‘겨울밤에’, ‘프리키 데스데이’의 순한맛 버전 그리고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 ‘세트플레이’, 다큐멘터리 ‘산티아고의 흰 지팡이’,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헨리 골딩 주연의 ‘나의 인생여행’, 여성 해방을 다룬 다큐멘터리 ‘머리카락’, 전쟁 액션 영화 ‘800’, 한국영화 ‘마지막 휴가’ 등이 개봉한다.
사진=각 영화 포스터